[펀 사진]회오리 구름1

기본카테고리 2005. 6. 28. 13:55

'기본카테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리 4- 봄 꽃의 흔적 지우기  (0) 2005.07.07
샌달 신고 귀면암 까지- 비오는 설악에서의 작은 풍경  (0) 2005.07.07
앵두  (0) 2005.06.15
강쥐 ''소리''  (0) 2005.06.11
여름 마당 -1  (0) 2005.06.02

앵두

기본카테고리 2005. 6. 15. 11:28

우리 집 앵두를 다 따 먹고 탐내던 이웃 집 앵두를 땄습니다.

우리 집 앵두 나무는 아직 작아 많이 안 열렸지만, 이웃 집 앵두 나무는 커서

우리 집 쪽으로 휘어 져 넘어 올 정도로 다닥 다닥 달렸지요.

윗 집에게 허락을 구한 후 담에 올라갔는데, 따면서도 집 사람에게

"난 왜 이런 일이 이렇게 재미있나 몰라~ 수렵 채취 생활이 정말로 좋아!"

했더니 "시골에가서 사세요~" 합니다.

"음, 낚시는 싫지만 웅덩이 물 퍼서 고기 잡고 그물로 고기 잡는 일, 열매 따 먹는 일이

정말 재미있단 말이야." 하고 맞장구를 쳐 가면서 앵두를 따고 가지를 자르고 했습니다.

한 바구니는 주인 집으로 보내고 한 바구니는 내 몫으로 하였습니다.

오늘 딴 앵두는 농 익어 손만 닿으면 물이 흐를 정도 입니다.

보기에 제일 예쁠 때는 이 상태 보다 좀 일러서 반짝 반짝 빛이 날 때 입니다.

정말씨가 들여다 보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투명한 빨간 빛을 띱니다.

웃음 파는 에레나가 된 갑순이를 찾아 서울로 갔다는 갑돌이 노래.....

"앵두 나무 처녀" 를 생각 하며 신나게 앵두를 땄지요.

수줍고 뽀얗고 눈길을 확 잡아 매는 앵두...

입 속에선 약간 새콤 하면서도 달착지근 하지요.

뭐, 맛으로 먹나요?

기분으로 먹지...

보기에 좋은 마알갛게 새빨간 앵두...

농 익어 입술만 닿아도 그대로 단 물이 되어 침과 섞일 때 참 행복 합니다.

오늘도 이렇게 기분 좋게 하루를 열었습니다.


<앵두나무처녀 - 김정애>

강쥐 ''소리''

기본카테고리 2005. 6. 11. 11:29

<쇼팽 (Chopin) - 강아지 왈츠 Op.64-1>

두 식구 밖에 없는 집에 새 식구가 하나 들어 왔다.

"소리" 라는 이름의 아이보리 색깔의 아메리칸 코코스패니얼.....

4개월 된 암 놈 이다.

처남 집에서 2 개월 살았는데 사람만 보면 반가워서 인지 오줌을 지렸다.

대변의 크기와 굵기를 아파트에서 감당하기 어려우면 우리 집으로 데려 오라고 했더니

한 번데려 오려다가 조카 애가 울고 불고 하여 실패를 하기도 하였다.

사람을 잘 따르고 활발하고 명랑하고 장난을 꽤 좋아 하는 놈 인데,

두 달 전에 첨 봤을 때, 웬만한 사람들은 그냥 껌벅 넘어 갈 정도로 예쁘다.

벌써 사람 말도 제법 알아 듣는 것 같아 귀엽고 탐이 나기도 하였다.

며칠 전에 드디어 데려 왔다.

집 안에서 기르는 것은 나도 아내도 다 싫어 하기 때문에 밖에서 기를 수 있는

중형견이라서 키우기로 하였다.

올 때 귀를 제외한 부분의 털을 다 깎아 제법 미용을 한 셈 이다.

파아란 잔디 마당에서 팔짝 팔짝 뛰어 다니는 것은 한 폭의 그림 이다.

왕복 달리기를 하듯이 왔다 갔다 하면 아주 열심히 쫓아 다닌다.

낮엔 풀어 놓아 맘 껏 뛰 놀게 하고, 밤에는 스텐리스로 된 철망 집에서 재우는데

실외라 해도 한 번도 낑낑 거리지 않고, 아직은 크게 말썽을 부리지 않는다.

코코 종류가 무지 삼하다는데 아직은 그 티가 안 나서 다행이지만,

올해 나기 시작한 오동나무의 이파리,바위취 꽃과 철쭉 가지 등을 조금씩 물어 뜯는다.

아직은 그냥 가지 치기 잘 하는 개라고 귀여워 하지만 조금 더 심해 지면 혼내 줄 생각 이다.

역시 대변은 크고 굵어 아파트에서는 웬간해서는 못 키우겠다는 생각을 확인 한다.

주인을 보면 팔짝 뛰어 무릎을 긁어 대어 못 하게 하고 있다.

주인은 귀엽겠지만 다른 사람은 그 때 마다 놀라고 소리칠 것 같아 조심 시키고 있는 중이다.

어제 부터는 공을 던지면 가지고 오는 훈련을 시키고 있는데 몇 분 만에 주인의 뜻을 금방

알아 먹어서 가져 오는 것을 보니 코코 종류가 머리는 정말 좋은 것 같다.

바깥에서 기르던 큰 개 들의 종류가 참 많았다.

진도개 아메리칸 삐풀 비글....

이 코코는 그 전의 그 개들 보다는 더 귀여움을 받을 것 같다.

말썽만 저지르지 않으면.....

'기본카테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펀 사진]회오리 구름1  (0) 2005.06.28
앵두  (0) 2005.06.15
여름 마당 -1  (0) 2005.06.02
수 년 만의 유명산 비행- 무콜 우중  (0) 2005.05.23
[펀 글] 아들에게 주는 교훈(♬)  (0) 2005.05.17

여름 마당 -1

기본카테고리 2005. 6. 2. 11:06


마당 담 밑에 심은 인동이 몇 송이 피었다.

하얀 꽃이 먼저 피었는데 노오란 색은 아마 좀 늦게 피려나 보다.

인동의 꽃 모양은 꼭 해오라기 난초 꽃 비슷하다.

참 신비로운 빛깔과 모양...그리고 향기를 지녔다.

그 달착치근한 향기는 몇 송이 만으로도 온 마당을 다 채우는 것 같다.

마침 비가 많이 온 후의 날이라서 그 내음이 더욱 그윽하게 느껴 진다.

줄을 담 위에서 늘어뜨려 주었으니 그것을 타고 하얀 담을 파랗게 장식할 날도 얼마 안 남았다.

희고 노오란 꽃 들이 마구 어우러져 신비한 내음을 뿜어 댈 것을 생각 하니 벌써 부터

기분이 좋다.

설악산 가리봉 능선에 등산을 갔다가 내려 오면서 위령선을 캐다가 심은 것이 한 5년 되었나...

아버님이 생전에 저 뿌리를 짖쪄서 팔뚝에 붙이면 구안와사가 낫는다고 가르쳐 주셔서

심은 것 인데 나는 도토리 껍질에 담아서 붙인다.

아주 잘 낫지 않는 구안와사에 겸해서 써 볼만 하다.

산에서는 아주 작달막한 키였는데 집 마당에서는 무지 크게 자란다.

내 키 만하게 자란 상태인데, 위령선의 하얀 꽃이 또 무지 예쁘다.

올망졸망 작은 망울들이 우산 처럼 잔 줄기에 붙어 있는데 한 번 피면 제법 오래 간다.

우리 집 마당을 사랑하게 해 주는 넘 들이다.

파아란 줄기와 파아란 잎새는 꽤나 약해 보이지만 하얀 꽃을 피울 때는 정말고 멋지다.

올 초 봄에 듬성듬성한 마당 바닥을 다시 파랗게 만들고 싶어서 카페트 잔디를 살리기로 했다.

그래서 삽으로 카페트 잔디 묘판을 죽 죽 끊어 놓았는데 잔디기 얼마나 편안해 보였는지 모른다.

숨 쉬기 하는 모양이 눈에 보이는 듯 하다.

게다가, 아내가땜방을 가끔 하기도 하여 이젠 제법 파아랗다.

양잔디는 자라는 속도가 굉장히 빨라서 작년 첫 해에는 최소한 열흘에 한 번 깎아 주어야 했다

그러나 올해에 자라는 것을 보니 작년 보다는 성장 속도가 그렇게 빠르진 않았다.

조선 잔디 처럼 짧고 촘촘해 진 것을 보니 그넘대로 적응을 하고 있는 거 같다.

올 가을 쯤에는 참 많이 파아래져서, 마당에서 상 펴 놓고 저녁 먹으면 참 뿌듯 하겠다.

어제 맥문동 포기를 나누어 심었다.

아내가 작년에 사다가 몇 포기 심었는데 제법 북술해져 숨 쉬기가 답답해 보였는데,

그동안 벼르고 벼르다가 포기를 많이 나누어 주고 보니 역시 이 넘들도 좋아 하는 게 느껴 진다.

캐 보니 아주 작은 맥문동 뿌리가 조랑조랑 매달려 있는 것이 참 귀엽다.

맥문동은 생명력이 강해서공해 많은 서울 대로 화단과 공터에서도잘 자란다.

이파리가 가늘고 칼 같이 뾰죽하여 난초 잎 처럼 예쁘고 꽃은 대가 하나 빼꼼 올라와 보라빛으로 핀다.

포기 나눌 때 보니 새로 나서 야들야들한 연두색을 띠는 넘도 있고 이제 싹이 삐쭉 나기 시작하는

넘도 있는데 너무 예쁘다.

바위 틈과 아래의 여러 군데 심었는데, 아내는 벌써 부터 보랏빛 꽃에 대한 기다림을 나타낸다.

생명에겐 숨을 쉬게 해 주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확인한 날이다.

'기본카테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앵두  (0) 2005.06.15
강쥐 ''소리''  (0) 2005.06.11
수 년 만의 유명산 비행- 무콜 우중  (0) 2005.05.23
[펀 글] 아들에게 주는 교훈(♬)  (0) 2005.05.17
개를 안 먹는 이유  (0) 2005.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