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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4.09 [노시] 어느 한 페이지를 접으며 듣는 노래
- 2008.04.09 크리스탈베이의 꽃들
- 2008.04.09 태국 크리스탈베이에서
- 2008.03.22 어느 초봄의 밤과 달
글
[노시] 어느 한 페이지를 접으며 듣는 노래
참으로
봄이
도적같이 왔다
언제 겨울이었는지
여름이었는지도 가물가물한데
와 버린 느낌이다.
그 봄에
나도 저절로
실려서오다
요사이
한가함에
익숙해지려 한다
지루함에
편해지고 싶다
아무 것도 안 하고도
행복을 느끼고 싶다
그저
정치
돈
명예
다툼이
끼어들지 않는
그
경지 아는
그냥
아는
사람들이 고마웁다
가끔 보아도
아니
보고 싶은
사람들이 편해서
좋다
<2008. 3월 말에>
태국에 갔다가 집에 오니 망울로 있던 앵두가 꽃이 피었다.
아직도 망울인 채로 있는 놈도 있어 활짝 핀 느낌이 덜하지만,
봄이 도적같이 온 것을 알리는 예 중의 하나이다.
<2008.4.9>
산 하
1. 겨울 가고 봄이 오면 아지랑이 피어 오르고
길게 누운 이 산하는 여윈 몸을 뒤척이네
피고 지는 네 얼굴의 터질듯한 그 입술에
굵은 비가 몰아치면 혼자 외로이
끝도 없는 긴 긴 밤을 살아가는 나의 산하
2. 하얀 고개 검은 고개 울고 넘는 아리랑 고개
눈물타령 웃음타령 휘어감는 사랑 노래
피고 지는 네 얼굴의 터질듯한 그 입술에
굵은 비가 몰아치면 혼자 외로이
끝도 없는 긴 긴 밤을 살아가는 나의 산하
...............................................................................
봄산이나 겨울산을 종주할 때 이 노래를 부르곤 한다
정말로 "여윈 몸"으로 느껴질 때가 많은 우리의 산하...
말라 보이지만 깡깡한 우리 조선의 산하......
눈 퍼런 기상 아래 담긴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하는 나의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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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크리스탈베이의 꽃들
동남아 지역은 꽃이 참 화려하다.
부부 간에 금슬이 좋으라고 심는 우리나라의 자귀나무는보랏빛 수술이 부채처럼 펼쳐진 꽃을 피우고,
열매는 손가락 크기의 콩깍지를 달고 있다.
여기의 것은 우선 화려한 주홍빛을 갖고 있으며 열매는 작두콩 같이 손가락에서 팔꿈치까지의 길이와 맞먹게
무지 크다.
두 그루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어서 핸펀으로 담았다.
넝쿨 식물인데, 작은 꽃들이 몽글몽글 달려 있으면서도 드문드문 이런 한 송이 짜리 하얀 꽃이 피어 있다.
이 나라 사람들이 넝쿨 밑의꽃들을 따 모으길래 물어 보니 먹는다고 하나 어떻게 먹는지는 알아내지 못했다.
아마 무쳐 먹지 않을까?
어쩌면 끓여 먹을까?
<20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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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크리스탈베이에서
방콕은 작년에 스리랑카를 가는 기편을 갈아 타기 위하여 약 여덟시간을 머물렀던 곳인데 방콕 공항에 도착하니 그 생각부터 났다.
방콕 공항은 인천 보다 더 큰 느낌이 들 정도로 동남아 허브 공항 역할을 하는 것 같았는데크리스탈베이 리조트는 방콕 공항에서 약 한 시간 20분이 걸린다.
아내와 3박 5일을 예정하고 머리도 식힐 겸해서 골프 투어를 왔다.
여행경비는 일 인 당 76 만원.
센딩비 일 인 당 1000 바트
두 명 하루 라운딩 비용: 총 2480 바트
전동 카트비 일 인 당 220 바트x2x2 =880 바트
캐디피 일 인 당 200 바트x2x2 =800 바트
캐디팁 일 인 당 200 바트x2x2 =800 바트
3 일 돌았으니 2480x3=7440 바트
우리 돈으로 하면 7440 x30=223200원이 든다.
그 외에 드는 돈은 거의 없다.
800 바트에 태국 화물차 개조한 택시를 대절하여 인근 도시에 가서 마사지를 받으니 호텔에서 받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되었다.
발 마사지는 200 바트, 전신 마사지는 250 바트, 오일 마사지는 300 바트였으며,
호텔에서는 발 마사지만 900 바트 받는다고 했다.
태국 사람들은 참 낙천적인 사람들이 많은 듯 했다.
잘 웃고, 잘 떠들고......
잘 웃는 수다장이 천국이다.
특히 여자들은 참 개방적이며 농담도 곧잘 하고 친근하게 대해 준다.
한국 사람들이 관광을 많이 와서 그런지 우리 단어를 잘 섞어 쓴다.
"사장님, 오케이!"
"사장님, 굿샷! 사모님 굿샷! 마담 굿샷!"
"200 야드..."
"챱챱!"
"감사합니다"
밤에 산책 나갔을 때 만난 스무살 아가씨 하나는 수첩에 적어 가면서 한국말을 배우려 해서 웃으면서 잘 가르쳐 주었다.
갑자기 라운딩 중에 비가 올거라면서 그 상황을 무엇이라고 부르는지를 물어 보는 것 같았는데,
아내가 잘 모르고 "황사" 라고 해 줬다가, 장대비갑자기 쏟아지는 것을 보고는 "소나기" 라고 정정해 주기도 하였다.
한국어를 잘 배워야 인기가 있으리라고 생각이 들었다.
위의 사진은 일정을 다 마치고 출발하기 전에 찍은 사진이다.
리조트 식당 앞의 야자나무에 전기불을 둘러 놓았는데 사진으로 찍어 놓으니 멋지다.
그 밑의 사진은 두 그루의 야자 사이로 해가 넘어가는 중의 모습이다.
꼭 그림 엽서에서 보는 듯한 장면이라서 바로 담았다.
<20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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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초봄의 밤과 달
겨울이 지나는 끝이라서
아직 잎이 하나도 나지 않은 키 큰 참나무 등걸의 윤곽이 예쁘다.
어느 나무에는 아직 작년의 나뭇잎 잔해가 남아있다.
하얀 달이 떴다.
참나무 사이의 달이 뽀얗다.
<2008.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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