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쥐 ''소리''

기본카테고리 2005. 6. 11. 11:29

<쇼팽 (Chopin) - 강아지 왈츠 Op.64-1>

두 식구 밖에 없는 집에 새 식구가 하나 들어 왔다.

"소리" 라는 이름의 아이보리 색깔의 아메리칸 코코스패니얼.....

4개월 된 암 놈 이다.

처남 집에서 2 개월 살았는데 사람만 보면 반가워서 인지 오줌을 지렸다.

대변의 크기와 굵기를 아파트에서 감당하기 어려우면 우리 집으로 데려 오라고 했더니

한 번데려 오려다가 조카 애가 울고 불고 하여 실패를 하기도 하였다.

사람을 잘 따르고 활발하고 명랑하고 장난을 꽤 좋아 하는 놈 인데,

두 달 전에 첨 봤을 때, 웬만한 사람들은 그냥 껌벅 넘어 갈 정도로 예쁘다.

벌써 사람 말도 제법 알아 듣는 것 같아 귀엽고 탐이 나기도 하였다.

며칠 전에 드디어 데려 왔다.

집 안에서 기르는 것은 나도 아내도 다 싫어 하기 때문에 밖에서 기를 수 있는

중형견이라서 키우기로 하였다.

올 때 귀를 제외한 부분의 털을 다 깎아 제법 미용을 한 셈 이다.

파아란 잔디 마당에서 팔짝 팔짝 뛰어 다니는 것은 한 폭의 그림 이다.

왕복 달리기를 하듯이 왔다 갔다 하면 아주 열심히 쫓아 다닌다.

낮엔 풀어 놓아 맘 껏 뛰 놀게 하고, 밤에는 스텐리스로 된 철망 집에서 재우는데

실외라 해도 한 번도 낑낑 거리지 않고, 아직은 크게 말썽을 부리지 않는다.

코코 종류가 무지 삼하다는데 아직은 그 티가 안 나서 다행이지만,

올해 나기 시작한 오동나무의 이파리,바위취 꽃과 철쭉 가지 등을 조금씩 물어 뜯는다.

아직은 그냥 가지 치기 잘 하는 개라고 귀여워 하지만 조금 더 심해 지면 혼내 줄 생각 이다.

역시 대변은 크고 굵어 아파트에서는 웬간해서는 못 키우겠다는 생각을 확인 한다.

주인을 보면 팔짝 뛰어 무릎을 긁어 대어 못 하게 하고 있다.

주인은 귀엽겠지만 다른 사람은 그 때 마다 놀라고 소리칠 것 같아 조심 시키고 있는 중이다.

어제 부터는 공을 던지면 가지고 오는 훈련을 시키고 있는데 몇 분 만에 주인의 뜻을 금방

알아 먹어서 가져 오는 것을 보니 코코 종류가 머리는 정말 좋은 것 같다.

바깥에서 기르던 큰 개 들의 종류가 참 많았다.

진도개 아메리칸 삐풀 비글....

이 코코는 그 전의 그 개들 보다는 더 귀여움을 받을 것 같다.

말썽만 저지르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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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마당 -1

기본카테고리 2005. 6. 2. 11:06


마당 담 밑에 심은 인동이 몇 송이 피었다.

하얀 꽃이 먼저 피었는데 노오란 색은 아마 좀 늦게 피려나 보다.

인동의 꽃 모양은 꼭 해오라기 난초 꽃 비슷하다.

참 신비로운 빛깔과 모양...그리고 향기를 지녔다.

그 달착치근한 향기는 몇 송이 만으로도 온 마당을 다 채우는 것 같다.

마침 비가 많이 온 후의 날이라서 그 내음이 더욱 그윽하게 느껴 진다.

줄을 담 위에서 늘어뜨려 주었으니 그것을 타고 하얀 담을 파랗게 장식할 날도 얼마 안 남았다.

희고 노오란 꽃 들이 마구 어우러져 신비한 내음을 뿜어 댈 것을 생각 하니 벌써 부터

기분이 좋다.

설악산 가리봉 능선에 등산을 갔다가 내려 오면서 위령선을 캐다가 심은 것이 한 5년 되었나...

아버님이 생전에 저 뿌리를 짖쪄서 팔뚝에 붙이면 구안와사가 낫는다고 가르쳐 주셔서

심은 것 인데 나는 도토리 껍질에 담아서 붙인다.

아주 잘 낫지 않는 구안와사에 겸해서 써 볼만 하다.

산에서는 아주 작달막한 키였는데 집 마당에서는 무지 크게 자란다.

내 키 만하게 자란 상태인데, 위령선의 하얀 꽃이 또 무지 예쁘다.

올망졸망 작은 망울들이 우산 처럼 잔 줄기에 붙어 있는데 한 번 피면 제법 오래 간다.

우리 집 마당을 사랑하게 해 주는 넘 들이다.

파아란 줄기와 파아란 잎새는 꽤나 약해 보이지만 하얀 꽃을 피울 때는 정말고 멋지다.

올 초 봄에 듬성듬성한 마당 바닥을 다시 파랗게 만들고 싶어서 카페트 잔디를 살리기로 했다.

그래서 삽으로 카페트 잔디 묘판을 죽 죽 끊어 놓았는데 잔디기 얼마나 편안해 보였는지 모른다.

숨 쉬기 하는 모양이 눈에 보이는 듯 하다.

게다가, 아내가땜방을 가끔 하기도 하여 이젠 제법 파아랗다.

양잔디는 자라는 속도가 굉장히 빨라서 작년 첫 해에는 최소한 열흘에 한 번 깎아 주어야 했다

그러나 올해에 자라는 것을 보니 작년 보다는 성장 속도가 그렇게 빠르진 않았다.

조선 잔디 처럼 짧고 촘촘해 진 것을 보니 그넘대로 적응을 하고 있는 거 같다.

올 가을 쯤에는 참 많이 파아래져서, 마당에서 상 펴 놓고 저녁 먹으면 참 뿌듯 하겠다.

어제 맥문동 포기를 나누어 심었다.

아내가 작년에 사다가 몇 포기 심었는데 제법 북술해져 숨 쉬기가 답답해 보였는데,

그동안 벼르고 벼르다가 포기를 많이 나누어 주고 보니 역시 이 넘들도 좋아 하는 게 느껴 진다.

캐 보니 아주 작은 맥문동 뿌리가 조랑조랑 매달려 있는 것이 참 귀엽다.

맥문동은 생명력이 강해서공해 많은 서울 대로 화단과 공터에서도잘 자란다.

이파리가 가늘고 칼 같이 뾰죽하여 난초 잎 처럼 예쁘고 꽃은 대가 하나 빼꼼 올라와 보라빛으로 핀다.

포기 나눌 때 보니 새로 나서 야들야들한 연두색을 띠는 넘도 있고 이제 싹이 삐쭉 나기 시작하는

넘도 있는데 너무 예쁘다.

바위 틈과 아래의 여러 군데 심었는데, 아내는 벌써 부터 보랏빛 꽃에 대한 기다림을 나타낸다.

생명에겐 숨을 쉬게 해 주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확인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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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년 만의 유명산 비행- 무콜 우중

기본카테고리 2005. 5. 23. 16:19

유명산 첫 무콜, 우중 비행..

사람들은 이 제목을 보고 저를 놀릴지 모르겠으나,

나는 기던 갓난 아이가 비척비척 이라도선 기분 입니다.

양평의 무슨 정형외과가 유명산에서다치는 패러인들로 부자 되었다는 이야길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 특히 착륙장 부상이 유난히 많다는 주의를 들어 온 터라

유명산은 내게 늘 망설임과 위축의 대상 입니다.

그래서 사이버 팀을 늘 높이 평가하고 부러워 했지요.

어제 서울파라에 얹혀서 유명산을 갔습니다.

날씨는 뿌옇고 간혹 가느다란 비가 뿌려서 비행이 제대로 될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바람은 부드럽고 적당하여 이륙하기에는 아주 편해 보여서

아이거와 순남씨가 먼저 이륙 하였는데 순남씨의 전방 이륙이 무척 자연스럽습니다.

며칠 전 지상연습 시에 이슬에 젖은 기체를 말릴 겸 일찍 폈는데,

피자 마자 빗 줄기 숫자가 많아져서 바로 중단하고는 정상 오르기를 했습니다.

864 m의 산을 차를 타고 오르다니 참 행운이라는 생각을 또 하게 됩니다.

더 기다려도 날씨는 좋아지지 않겠다고 허 공자가 먼저 뛰어 날아 올랐습니다.

비 구름이 갑자기 밀려 올 때는 갑자기 위로 빨려 올라가서 위험하지만

우중 비행이 특히 더 위험한 것은 아니라고 하여 이륙 채비에 들어 갔습니다.

나는 아직도 이륙 준비를 할 때에는 웃음이 나질 않습니다.

필이 주능님 날이 아니니 조심하라고 하고

리니야드님과 무애가 한 번 뛰어 보고 실패하면 접으라고 권합니다.

바람은 여전히 완전 무풍 이라서 전방 이륙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알았다고 하며 자세를 낮추고 끌어 올리면서 뛰었습니다.

조금 젖은 기체라서 그런지 꽤나 늦게 올라 오는 느낌이 들어 더 당기고

날개왼쪽을 보니 다 뜬 것 같아 라이저를 놓고 더 뛰면서 조금 견제를 하고 계속 뜁니다.

뒤에서 " 기체를 왜 봐요!" 하는 필의 꾸지람이 들리길래 더 뜁니다.

아~

뜰 듯 말 듯한 느낌이 드는 사이에몸이 떠서 그대로 자세를 유지 했습니다.

조금 있다가 자리를 제대로 잡으니 참 오랜만의 유명산 비행임이 실감 듭니다.

온 천지가 다 파랗습니다.

푸르름의 세계...

새 순이웬만큼 자라 연하고 푹신해 보입니다.

저 나무 숲에 떨어져도 다치지는 않겠다고 생각하며 보조산 손잡이를 만져 봅니다.

어느새 첫 능선을 넘고 한화가 내려다 보이는 능선에 도달 합니다.

이륙장에서 보는 기체의 높이는 능선을 못 넘을 것 같아도 막상 닥뜨리니

쉽게 넘게 되는 것을 확인 합니다.

비가 얼굴에 와서 부딪칩니다. 기체에는 비 맞는 소리가 안 나는 듯....

굵지는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며 기체를 올려다 봅니다.

팽팽하고 빠알간 케노피가 참 예쁩니다.

리트모 보다는 이 기체가 훨씬 더 편안한 느낌을 줍니다.

내 체력으로썬 리트모로 이륙하기가 어려웠을 거라는 생각을 하니 이 기체가 더 맘에 듭니다.

정말로 비 올 때의 비행이 금기는 아니구나 라고 확인 했지요.

철골 구조물 오른쪽 처마와 앞 능선을 번갈아 오가며 팔자 비행으로 고도를 깎아서

진입 하라는 필의 가르침에 따라 두번 왔다 갔다 하다가 앞으로 쭉 날아 갔습니다.

연못도 보이고 한화 건물도 나타나길래 바로 착륙장 쪽으로 턴을 합니다.

고도가 제법 되어 전에 아이거가 알으켜 준대로 두어번 팔자 비행을 하여 고도를 깎았습니다.

어쨋거나 착륙장 가운데로 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다리를 빼지 않았구나 하고 반성하며 조종줄을 쭉 당겨 엉덩이로 착륙을 마무리 했습니다.

'배풍엔 발 빼지 않는 게 좋다, 다리 착륙이 위험할 것 같으면 그냥 엉덩이로 하는 게 좋다'

는 내용을 따랐습니다.

무전기 짹이 고장나 무전이 제대로 되지 않은 덕에 완전 무콜 비행을 성공한 셈 입니다.

아이거와 허 공자가 가까이 와서 격려와 축하를 많이 해 주어서 뿌듯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도심은 "유명산 무콜 착륙 성공은 자신감을 많이 줄 거" 라고 더 크게 칭찬해서

좀 쑥스러웠지만, 정말로 뿌듯 했습니다.

조금 있다가 리니야드 님이 이륙 장면이 많이 좋아졌다고 평 합니다.

전 보다는 덜 콩콩 뛰진 않는다, 콩콩 뛰면 기체가 흔들려서 안 좋다...

이젠 더 잘 뛰는 것 같다....지상연습을 많이 한 때문인가 보다....

음...틈 나는 대로 전방 후방 연습을 더 많이 해야겠다는 다짐을 또 해 봅니다.

우중 비행을 양평 첫 무콜로 이루어 기분이 좋습니다.

고수들은 흉 보고 놀리겠지만, 촛짜 만의 기쁨입니다.

미얀마 국민이 세계 제일의 행복지수를 가지고 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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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카테고리 2005. 5. 17. 11:43

<Isla Grant - Mother>

아들에게 주는 교훈.

약속시간에 늦는 사람하고는 동업하지 말거라.

시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모든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어려서 부터 오빠라고 부르는 여자 아이들을 많이 만들어 놓아라.

그중에 하나 둘은 안 그랬다면 말도 붙이기 어려울 만큼 예쁜 아가씨로 자랄것이다.

목욕할 때에는 다리 사이와 겨드랑이를 깨끗이 씻거라.

치질과 냄새로 고생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식당에 가서 맛있는 식사를 하거든 주방장에게 간단한 메모로 칭찬을 전해라.

주방장은 자기 직업을 행복해 할 것이고 너는 항상 좋은 음식을 먹게 될것이다.

좋은 글을 만나거든 반드시 추천을 하거라.

너도 행복하고 세상도 행복해 진다.

여자아이들에게 짖궂게 하지 말거라.

신사는 어린 여자나 나이 든 여자나 다 좋아 한단다.

양치질을 거르면 안된다. 하지만 빡빡 닦지 말거라.

평생 즐거움의 반은 먹는 것에 있단다.

노래하고 춤추는 것을 부끄러워 하지 말거라.

친구가 너를 어려워 하지 않을 것이며 아내가 즐거워 할것이다.

하나님을 찾아보아라.

만약 시간의역사(호킨스),노자(김용옥해설),요한복음(요한)을 이해 한다면

서른 살을 넘어 서면 스스로 서게 될 것이다.

어려운말을 사용하는 사람과 너무 예의 바른 사람을 집에 초대하지 말거라.

굳이 일부러 피곤함을 만들 필요는 없다.

대변은 아침에 일찍 일어 나자 마자 보거라.

일주일만 억지로 해 보면 평생 뱃속이 편하고 밖에 나가 창피 당하는 일이 없다.

가까은 친구라도 남의 말을 전하는 사람에게는 절대로 속을 보이지 마라.

그사람이 바로 내 흉을 보고 다닌 사람이다.

나이 들어가는 것도 청춘인 만큼 이나 재미 있단다.그러니 겁 먹지 말거라.

사실 청춘은 청춘 그 자체 빼고는 다 별 것 아니란다.

밥을 먹고 난 후에는 빈 그릇을 설겆이 통에 넣어 주거라.

엄마는 기분이 좋아지고 여자 친구 엄마는 널 사위로 볼 것이며 네 아내는 행복해 할것이다.

양말을 반드시 펴서 세탁기에 넣어라.

소파 밑에서 도너츠가 된 양말을 흔드는 사나운 아내를 만나지 않게 될것이다.

네가 지금 하는 결정이 당장 행복한 것인지 앞으로도 행복할 것인지를 생각하라.

법과 도덕을 지키는 것은 막상 해 보면 그게 더 편하단다.

돈을 너무 가까이 하지 말거라.

돈에 눈이 멀어 진단다.

돈을 너무 멀리 하지 말거라.

너의 처 자식이 다른 이에게 천대 받는다.

돈이 모자라면 필요한 것과 원하는 것을 구별해서 사용해라.

너는 항상 내 아내를 사랑해라.

그러면 네 아내가 내 아내에게 사랑 받을 것이다.

심각한 병에 걸린 것 같으면 최소한 세 명의 의사 진단을 받아라.

생명에 관한 문제에 게으르거나 돈을 절약할 생각은 말아라.

5년이상 쓸 물건이면 너의 경제 능력 안에서 가장 좋은것을 사거라.

결과적으로 그것이 절약하는 것이다.

베개와 침대와 이불은 가장 좋은 것을 사거라.

숙면은 숙변과 더불어 건강에 가장 중요한 문제다.

너의 자녀들에게 아버지와 친구가 되거라.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될것 같으면 아버지를 택하라.

친구는 너 말고도 많겠지만 아버지는 너 하나이기 때문이다.

오줌을 눌 때는 바짝 다가서거라.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이 눈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연락이 거의 없던 이가 찾아 와 친한 척 하면 돈을 빌리기 위한 것이다.

분명하게'노' 라고 말 해라. 돈도 잃고 마음도 상한다.

친구가 돈이 필요하다면 되 돌려 받지 않아도 될 한도 내에서 모든 것을 다 해 줘라.

그러나 먼저 네 형제나 가족에게도 그렇게 해 줬나 생각하거라.

네 자녀를 키우면서 효도를 기대하지 말아라.

나도 너를 키우며, 너 웃으며 자란 모습으로 벌써 다 받았다.

밥 먹을때 걸려오는 전화를 굳이 받지 말아라.

내 평생 밥 먹다가 받은 전화 중에 수저를 놓을 만큼 중요한 전화는 없었다.

자신있는 요리를 세가지는 만들어 놓아라.

그것 만으로도 너는 평생을 먹고 살수 있을 것이다.

대학 교육을 다 이수 했다고 지성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공부는 평생을 해도 다 못 하고 간다.책을 가까이 해라.

좋은글을 보고 추천과 리플을 달아라.

한번의 수고가 더 좋은 글과 재미 있는 글을 탄생 시킨다는 걸 잊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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