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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5.10 개를 안 먹는 이유
- 2005.05.10 장모님 이야기 - 어버이날의 기도 한토막
- 2005.05.07 만남
- 2005.05.02 어머니 번개
글
개를 안 먹는 이유
혈통서 있는 숫 컷 진도견 한 마리와 스누피의 모델이 된 비글 암수 두 마리...
전엔 맹수의 종류에 귀속시키는 아메리칸 삐플 암놈도 있었는데,
이 녀석과 진도개가 결혼하여 무려 11마리의 새끼를 낳아 젖꼭지 한 개가
부족할 정도 였다.
개를 끔찍히 좋아 하는 정도는 아니고, 그냥 사람과 가까운 넘들이라고 생각하며
작은 실내 애완견 보다는 중형견 이상의 실외용 개를 더 좋아 한다.
사람들이 애완견를 키우면서 완벽하게 의인화 시켜,
개에게 말을 걸때, " 해피야, 아빠한테 가 봐..... 엄마한테 와 봐....
언니가 안아 줄께, 오빠가 먹여 줄께......"하는 것을 보면 정말 맘에 들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은 거의 개를 육식이나 반찬으로 삼는 것을 용납치 못하나
가끔 사랑 따로, 먹기 따로인 사람들이 있긴 하다.
나도 개를 안 먹는다.
왜냐하면, 사람의 감정을 알고 사람의 마음을 읽고, 제 감정을 표현 하는 방식이
사람과 너무 흡사하기 때문 이다.
정을 주면 정을 받아 들이고, 제 넘의 감정을 주인에게 직접적으로 표현할 줄 안다.
사람의 희노애락에 가장 가까운 짐승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감히 먹을 생각이 안 든다.
소나 닭을 오래 길러 보아도 그런 면이 있어서 불쌍 하지만,
개는 이 소 닭 염소 고양이 등 보다도 훨씬 더 감정이 풍부 하다.
그리고 주인에 대한 충성심은 또 얼마나 대단한가?
얼마 전 홍수 때 잠자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깨워 목숨을 건지게 하기도하고
또 언젠가 무섭도록 추웠을 때 술에 취한 주인을 몸으로 감싸 죽음으로부터 지켜 주기도 했고......
사실 고깃집에서 고기를 먹을 때 소나 돼지 오리의 얼굴은 안 떠오르는데,
개고기를 먹어야 할 것 같으면 개들의 얼굴 표정이 떠 오를 것 같다.
구제역이니 광우병이니 하여 개 값이 엄청 비싸져서 개 도둑놈들이 들끓는다고 할때가 있었다.
한 동네의 개들을 싹쓸어 간다고 하니........
세태가 참 어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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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 이야기 - 어버이날의 기도 한토막
5월 8일
장모 님과 아내와 같이 주일 예배를 갔다.
어머님이 젊으실 때 부터 다니던 여의도순복음교회 이다.
어떤 불 같은 소명 의식이 있어 신학 까지 하여 전도사 일도 하셨던 분 이다.
이남 일녀를 두셨고 장남은 목사님, 둘째는 인테리어 회사 간부로 열심히 살고 있다.
둘째가 어머니의 주일 성수 권유를 이리 저리 뺀질하게 미끄러뜨리는 덕에
어머니는 그것을 늘 맘에 걸려 하신다.
아들 내외는 말을 안 듣지만 손녀 둘은 아직 할머니 말을 잘 듣는 편이라서
여의도 교회에 가시는 대신 행신에서 손녀들을 데리고 다니신다.
아내와 나도 교회에 가서 예배 드리는 일에 많이게을러서 늘 송구 스럽다.
가뜩이나 조용기 목사님이 한동안 수구 꼴통의 행태를 보이셔서 나는 선언까지 하였다.
"조 목사님이 회개하지 않으면 여의도 교회엔 안 나가겠다!" 라고...
그런데 얼마 전 조 목사님과 주위의 목사님들이 공개적으로 회개를 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결혼 기념일에 아내와 같이 여의도에 가서 예배를 드렸는데, 예전 과는 좀 다르긴 하였다.
나는 80 년대에 여의도 교회에 다닐 적에 조 목사님이전두환을 위한 조찬 기도회나
당시의 권력자들을 위한 기도를 할 적에도 이해를 하였다.
모든 교회가 어떻게 "사회구원"을 위해 기도하고 실천할 수 있겠는가,
"개인구원"을 신앙의 목표로 하고 가르치는교회가 잘못된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고 여의도엘 다녔다.
개인의 병 치료, 개인의 성공을 위해서 기도하게끔 하는 것은 그럴 수 있다, 그래도 된다 라고
생각 하였다.
다만,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약자 들을 억누르거나 부자와 권세 가진 자들만을 위하는 것은
잘못이지만...
그래도나의 교회관, 기독교관은 어머님의 신앙과 한 번도 부딪치지 않았다.
나는 얘기 하는 쪽이고 어머니는 듣는 쪽이긴 하지만,
어머님은 나의 관을 좋아 하셨고, 나는 어머님의 믿음을 존경 하였다.
특히 온유하시고 꾸준하시고 강요가 아닌 권면의 모범을 보이시는 분이다.
아내를 보면신앙에 있어서는 무척 게으르고 뺀질 하지만,
생활 면에서는 어머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든든하고 감사한 마음을 아내에게 갖고 있다.
어버이날 전 날에 아내와 처남 댁이 장모님과 처 고모님을 모시고 점심 대접을 하였다는 이야길 듣고
나는 어버이날 선물로 어머님을 모시고 여의도 교회 예배엘 참례한 것이다.
어머님은 무척 좋아 하셨다.
나는 기도 했다.
"우리 어머니, 장모님이 살아 계신 것을 감사 합니다.
안 계셨으면 어머니를 위한 기도를 드리지 못 했을 것을 기도 드릴 수 있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돌아 가신 분을 위한 기도는 드릴 수 없지 않는가,
다만 추모하고 고마워 하고 그리워 할 대상이 망자 아닌가..........
어머님 께도 그 이야길 드리니 공감을 하신다.
어머님과 같이 예배를 드리고 오랜만에 양식을 사 드렸다.
젊을 적에 양장점을 경영 하셨을 정도로 감각이 뛰어나고 감수성이 좋은 분이라서
안심 스테이크를 생각 하였는데, 참 좋은 선택이었다.
무척 맛있게 잘 드시고 좋아 하신다.
댁인 행신에 가시기 전에 영종도 드라이브를 시켜 드리겠다고 말씀 드리니 좋아 하신다.
영종도 고속도로 기념관, 예단포 포구 등을 두루두루 돌아서 영종도를 구경 시켜 드렸다.
어머님이 차를 오래 타시면서도 멀미를 안 하시니, 참 좋다.
어쩌다가 가끔이지만 모시고 나와야겠다고 결심 한다.
우리 어머니는 휠체어만 타도 멀미를 하시지만, 어머니를 모시고 고향에 한 번이라도
다녀 오고 싶다.
저녁엔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동생 네 가서 형을 뺀 오남매 부부들이 모였다.
일 주일 만에 어머니 때문에 또 한 번 모인 것이 너무 좋다.
어머니!
대소변 다 받아 내도 좋으니 오래 오래 살아 계시기만이라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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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여러 종류의 만남이 있다.
보다 사적인 만남 만을 생각해 본다.
왜, 어디서, 어떻게, 누구를, 언제 만나느냐에 따라 기분이 좋기도 하고
나쁜 기분이 든다.
만나서 기쁘고 즐거우면 그것도 복 이다.
그 반대의 경우에 비하면 얼마나 큰 복 인가?
만나기 전에 이미 즐거움이 예정 되어 있다가 그대로 결과 하면 그 즐거움은 몇 배로 크다.
만나기 전에 싸움과 슬픔이 예정 되어 있다가화기애애해지고 슬픔이 덜 해 진다면 큰 행운이다.
누구를 야단 치기 위해서 자리를 같이 한다 든지,
누구를 맘 아프게 하려고 자리를 같이 한다 든지 하는 것은 어찌 보면 참 부질없다.
애초에 그런 일을 안 만들었으면 더 좋았을껄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런 만남은 안 갖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나는 복 받은 사람이다.
어떤 사람이든지 만나면 다 좋고 싶다.
반대로, 누구든지 나를 만나면 다 기분 좋았으면 좋겠다.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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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번개
<나의 어머니 - 양강석>
부모.
특히 어머니는 살아 계시는 것 만으로도 자식에게는 덕 이다.
어머니는 그냥 계시는 것 만으로도 기도 이다.
무릎 꿇고서 하나님께 예수님 이름으로 드리는 기도만이 기도가 아니다.
수 천 배를 하면서 부처님께 올리는 절 만이 기도가 아니다.
그냥 살아 계시는 것 만으로도 기도 이다.
어머니의기도 제목과 내용은 무엇일까?
제일 많이 차지 하는 건, 당연히 자식을 위한 기도 이다.
자신의 얼마 남지 않은 삶과 마치는 그 순간에 까지 위하는 것이 자식 이다.
자신의 죽음 마저 자식에게 짐이 되지 않게 하려는 것이 어머니의 기도 이다.
어떻게 기도 하시는가?
그냥 계시는 것 만으로도 기도 하시는 거다.
어머니 돌아 가시면 누가 날 위해서 자나 깨나 , 즐거우나 슬프나 기도해 주나...
늘 진정으로
늘 순전하게...
모든 노인 들이 자신의 여생을 걱정 하면서 똑같이 소원하는 건 딱 한가지다.
"자는 듯이 혹은 잘 때 죽는 것!"
벽에 똥 칠하고 정신 없어 아무에게나 욕지거리 하고
집에서 나가 길을 잃고 헤매거나
죽지도 살지도 못 할 상황이 되어 걷지도 못 하고
말도 잘 못 하고
지난 것이 아무 것도 생각이 나지 않게 되면,
자식에게 폐가 되어 어떻게 하나.......
자식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일이란 하나도 없고 밥이나 축내게 되면 어쩌나...
이 때 자식들은 "별 걱정을 다 하신다" 라고 어머니를 야단 하지만
어머니는 막무가내 이시다.
그러나 이것이 젊은 자신의 미래가 될 수 있음도 생각 해야 한다.
그래서 자신이 늙어서 죽을 때가 되면 어떻게 처신 할까를 생각해 보면
답은 거의 하나다.
"자식을 위해서 잘 죽는" 마음 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어머니가 살아 계시는 것,
숨만 쉬시는 것,
진지 한 수저라도 뜨시는 것,
대소변이라도 그런대로 보시는 것,
아침에 일어 날때 어머니 방에서 어머니 기침 소리라도 들리는 것,
"누구야~"라고 불러 주시면 더 할 나위도 없지만, 어머니의 목소리가 귀에 들리는 것,
꿈에서 돌아가셨다고 하여 암담하고 슬프다가도, 잠에서 깨면 어머니 기척이 들리는 것......
이 얼마나 다행이고 행복이랴!
낳아 기르시면서 항상 자식의 건강과 무사고, 사업번창, 자손 평화를 생각 하면서 살아 오셨다.
이 마음이 어머니 심장에, 아니 영혼에 못이 박혀서 계시는 것 만으로 기원이 되었다.
그러니 무조건 오래 사셔야 한다.
우리를 위해서 라도 오래 사셔야 한다.
어제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아우의 제안으로 어머니를 휠체어 모시고 경복궁엘 갔다.
그래서 경복궁에 5 남매가 다 모여서 향원정 경회루에서 번개 처럼 모였다.
아우가 "어머니 번개"로 이름 붙여서 모두 크게 웃었다.
어머니가 외우시는 주기도문을 오랜만에 들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다음 주 일요일은 어버이 날이다.
다시 자식들이 모이기로 하였다.
기다림 만으로도 기쁘다.
이 얼마나 행복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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