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 최진실의 자살에 대하여 [펌]

기본카테고리 2008. 10. 7. 14:27

최진실 씨의 자살의 원인을 여러 가지로 이해할 수 있다.

자살의 원인을 생물학적인 접근은 생물학적 조건 즉 유전이나 신경계의 움직임이 자살자의 의지를 압도한다고 보는 것이다. 이는 인체의 생리적 조건이 개인의 의지를 압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가정하는 것으로, 가족 내에서 자살 행동이 일어난 비율과 유전성을 문제로 삼는다.

그런가 하면 자살의 사회학적 측면은 사회적 상황과 관련성을 두고 있다.

사회학자의 자살 연구는 분리된 개인이 아니라 집단이 미치는 영향에 원인이 있다고 본다.

자살의 요인들 가운데 사회학자의 관심은 전체 사회에서 감지되는 자살자의 행위와 관련된다.

즉, 사회적 측면에서는 다시 순전히 자신만을 위해서 죽는 이기적 자살,

타인을 위해서 죽는 이타적 자살,

사회가 무질서 하게 되어 붕괴되는 상황에서 일어나는 아노미성 자살,

그리고 절망적 상황에서 일어나는 운명론적 자살로 구분한다.

이런 점에서 최진실 씨의 자살은 과히 운명론적 자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운명론적 자살은 자기의 삶의 조건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조금도 없다고 생각할 때 일어난다.

그러기에 운명론적 자살은 자아의 약화와 관련성이 깊다.

힘들고도 어려운 상황에서 그것을 도저히 견디어 내거나 극복할 수 없다고 생각될 때 자살로 그 분출구를 찾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궁금한 점이 있다.

그런 상황에서 신앙은 그녀에게 위력을 발휘할 수 없었는가를 질문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한 답변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못하고 있다.

우울증에 압도되면 그 어느 것도 도움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는 자살에서 우울증의 관련성을 높게 만드는 이유이다.

실제로 우울증은 여러 정신질병 중에서 자살률을 가장 높게 점유하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자살하거나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의 95% 이상이 당시에 심리 및 정신적 장애를 갖고 있음이 드러났지만 그 중에서도 우울증이 80%를 점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울증(depression)은 의기 상실한 기분과 정신 운동이 저하되는 정신적 증후군이다.

우울증은 울증 또는 울병이라고도 하며 대개 심리적으로는 희망 상실이 주된 특징으로 나타나고,

신체적으로는 불면증이나 체중 감소를 수반한다.

특히 우울증은 남자보다 여자에게서 더 흔한 장애다.

우울증이 자기 존중감 상실과 밀접하게 관련된다고 할 때 여성이 남성보다 자살에 더 취약하다는 것이다.

주요 우울 장애의 시점 유병률이 남자가 2~3%인데 비해, 여자는 5~9%였다.

또한 평생 유병률은 남자가 5~12%인데 비해, 여자는 10~25%에 달하였다.

그 외에도 여러 역학적 연구에서 우울증이 남자보다 여자에게 2배 정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2. 반응성 우울증과 자살 유발의 위험

최진실 씨의 자살에 우울증이 지배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최근에 보도된 안재환 씨와 금전적인 관련설은 이를 추측케 만든다.

이를 두고 여러 가지 말들이 있지만 상당한 부담이 되어 정신적 에너지를 급격하게 감소시켰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런 상태는 우울증으로 진단된다.

우울증은 다양한 유형이 있지만 갑작스런 사건이나 상실감에 의한 이른바 반응성 우울증으로 진단되는 것이다.

반응성 우울증은 우울증 중에서 거의 7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응성 우울증은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회복될 수 있는 증상이지만 적절히 조치하지 못하면 오히려 자살 유발의 위험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갑작스럽고 급격하게 정신적 에너지가 소진되기에 위기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이런 반응성 우울증은 에너지의 고갈과 관련되어 이해할 수 있다.

우울 상태는 프로이트(S. Freud)에 의하면 개인의 분노가 내면으로 향한 형태이며,

칼 융(C.G. Jung)에 의하면 정신에너지의 고갈을 의미한다.

우울증은 의식에서 이용할 만한 정신적인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라는 것이다.

에너지는 무의식에 정체되고 지금까지 돌보지 않은 내면 세계가 큰 세력을 가지고 의식을 압박하기에 이른다.

그러면 자살자가 느끼는 절망감·허무감, 자살 관념 등은 자아 의식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이며,

자아가 집착해 온 사회적 평가·객관적 기준·사회 규범의 한계를 느끼는 데서 오는 절망감이다.

그러면 한 가지 사실이 분명해진다.

우울증 상태에서 신앙인도 자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우울 상태에서는 순간적으로 신앙의 위력이 무력화 되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다는 것으로 자살에는 기독교인이라도 예외를 둘 수 없음을 의미한다.

그 대표적인 예로 열왕기상 19장에 엘리아가 선지자가 바알 선지자 450명과 한 싸움에서 승리하고서도 로뎀나무 아래서 죽기를 기도하던 것을 들 수 있다.

이때 엘리아의 우울 증상은 온 힘을 쏟아서 기진맥진하게 된 아드레날린 우울성이었다.

대선지자가 자살을 기도했다면 신앙심이 강하지 못한 일반 신앙인에게는 더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이는 최진실 씨의 자살이 이해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제 우리는 우울 증상에서는 신앙이 무력화될 수 있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우울 현상은 좌절이 지배적인 상태로서 불행감이 밀려들면서 삶을 암울하게 느끼는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는 최진실 씨뿐 아니라 다른 신앙인이라도 자신이 열등하고 비참하게 여겨지고,

삶이 매우 힘겹고 고통스럽게 느껴지며, 미래에 대한 비관적인 생각들이 밀려들어 침울하고도 슬픈 기분에 휩싸일 수 있다는 점이다.

평소에는 열심이 신앙생활을 하던 신앙인이 일상생활에서도 전혀 즐거움을 느낄 수 없으며 흥미나 의욕이 저하되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무기력한 상태에 빠져들 수 있다.

그리하여 우리는 일상의 생활, 가정생활이나 학업, 그리고 직업 활동이 부진해지고 대인관계도 위축되어 삶이 더욱 힘겹게 느껴지기도 한다.

더욱이 인생의 수렁 상태에 있다면 결코 헤어날 수 없을 것 같은 절망적인 생각에 휩싸이게 되어 극단적인 경우에는 자살을 시도할 위험성이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최근의 안재환 씨에 이어 최진실 씨의 자살을 이런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

이는 그대로 최진실 씨의 자살을 기점으로 기독교인에게 자살의 유혹과 그 예방적 대책을 강구해야 하는 이유를 요청하는 것이다.

김충렬/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한일장신대겸임교수

<2008.10.7>

천리안 항공동호회 번개 비행-유명산

기본카테고리 2008. 10. 6. 23:48
드디어 이젠가 저젠가 했는데 10 월 들어서 조그만산이번개를 만드니, 처음엔 작은 우뢰 소리로 시작하더니 끝엔 제법 우르르쾅으로 끝났습니다.

오전 10 시에 덕소 예봉산 착륙장에 도착하니 이미 데프님 조그만산 에포 베가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기는 동풍이 제법 강하게 들어 와 비행이 불가하여 유명산으로 가기로 하고는,

오랜만에 지상연습이라도 하기로 하였습니다.

매산리에서 두 달 전 쯤에 비행하고 나서 기체를 펴 보지도 않아 비행하려면 한 번이라도 지상연습이라도 해야 될 것 같았지요.

베가가 '앨범 만들기' 메뉴에 찍어 올렸듯이 그런대로 조정이 어렵진 않더군요.

몇 번 하지도 않았는데 뛰다 보니 숨이 차는 것을 보니 운동이 많이 됨을 느꼈습니다.

베가와 에포에게도 지상연습을 시키니 베가는 힘이 좋아서 그런지 예전의 실력이 금방 드러났고,

에포도 전에 패러를 잠깐 했었고, 경비행기도 몰아 봤다더니 제법 잘 띄웁니다.

전방으로 뛰고 있는 에포의 뒤에서 기체가 기우는 쪽으로만 달리면 바람이 좋아 기체가 산다고 이야기 해 주니 그 말을 따라서 잘 뛰고 곧잘 띄우더군요.





중미산 막국수 집에 들어가서 밥이 되느냐고 물어 보니 안 되어서, 옆 식당에선 밥이 되느냐고 물어 보니 거긴 고깃집이라고 하여 막국수를 시켰습니다.

인심이 좀 달라져서 그런지 막국수 맛이 전 보다는 떨어지던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느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파전과 동동주는 맛있었습니다.

조금 기다리니 고을 부부가 와서 막국수를 권하지 않고 옆 집에서 우거지탕을 권했지요.

참 오랜만에 봤는데도 그렇게 긴 시간 동안 만나지 못하고 지낸 것 같지 않았습니다.

바로 이륙장으로 올라가면서 보니 길 사정이 전 보다는 많이 좋아졌길래 사정을 듣자니 오프로드 차량은 통제를 하고 이륜구동 에이티비를 도입해서 그런 탓이랍니다.

이륙장에 도착하니 무애와 아이거 스카이필 매태우리가 기다리고 있다가 우리를 반겨줍니다.

바람이 불안정한데도 ㅎ클럽에서 초보 비행자들을 띄워서 바로 밑의 능선에 착륙을 시키고 있는 것을 보고는,

필이 바람을 좀 기다렸다가 비행을 시키라고 권하였으나 듣지를 않길래 보기에도 조마조마 하였는데,

결국 한 사람이 탑랜딩을 못하고는 나무에 걸었습니다.

데프님이초보에게 탑랜딩을 시킨다고 하면서 어처구니 없어 할 정도로 불안하기 짝이 없었지요.

나는 이륙장에서는 꼭 소변이 마려운데, 오늘도 그렇더군요.

만년초보인 내게 비행은 이륙의 순간이 제일 짜릿합니다.

바람이 조금 순해져서 필이 비행해도 좋다고 하여 준비에 들어 갔는데,

예봉산에서 지상연습을 하다가 기체를 세팅해서 개 넣고서 제대로 펼 줄을 몰라 엉성하게 굴다가 좀 망신을 당하였습니다.

하하...

기체를 힘차게 끌어 올리니 금방 올라 옵니다.

머리 위로 올라 오는 것을 보고는 뒤로 돌아서 뛰는데, 바람이 좌측풍이라서 그런지 왼쪽이 현저하게 낮습니다.

그래서 왼쪽으로 힘있게 뛰니 기체가 똑바로 삽니다.

바닥이 썩 편하지를 않아 좀 빨리 앉아서 그런지 너무 낮아 기체가 곧 죽을 것 같아 조금 더 뛰었습니다.

다행히 기체가 다시 살길래 다시 앉았더니 바람이 약해서인지 금방이라도 엉덩이가 땅에 닿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얼른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으니 그제서야 붕 떠 올랐습니다.

이륙실패를 할 뻔한 것이지요.





라이저를 놓고 하네스에 편하게 앉으니 이제야 비로서 하늘에 무사히 떴구나 하는 실감이 듭니다.

오른쪽 봉우리 쪽에 기체들이 많이 몰려 있어 그 쪽으로 날아가서 바로 릿지로 들어 갔습니다.

콜이 없어서 서클링을 하기가 겁나서 그냥 몇 차례 릿지 비행만 하면서 기체도 쳐다 보고 한화콘도 쪽도 쳐다 보고,

유명산 옆 도로도 보면서 착륙장의 위치를 확인합니다.

필이 고도를 미리 깎지 말고 착륙장 위에서 깎으라고 하여 릿지를 하면서 착륙장 상공에 들어 섰습니다.

정말 철골 구조물은 철거를 했고, 기초 시멘트 바닥만 보입니다.

왼쪽 능선에서 오른쪽 능선으로 서 너 번 왕복을 하고는 착륙 모드에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윈드색을 확인하지 않은 탓에 배풍인 것을 모른채 오른쪽 능선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도 기체가 잘 선회를 안 합니다.

속으로 "침착! 침착! 을 읊어 가면서 좀 세게시도하니 턴을 하기는 했는데 기체의 고도가 너무 낮아 보여서 은근히 걱정을 하였지만 착륙장에 무사히 진입하여 착륙을 하였지만 중심을 잃고는 앞으로 쓸어지면서 무릎으로 약하게 착륙을 하였습니다.

아무 콜도 안 받은채 이륙하여 비행하다가 착륙까지 혼자 힘으로 해 낸 셈입니다.

오랫동안 비행을 안 하고, 어쩌다가 비행을 한 것 치고는 대견한 느낌입니다.

남들은 웃겠지만......

귀곡산장 식당에서 항동 사람들이 모두 도리탕과 파전과 동동주를 먹었습니다.

그 옆에는 주인이 토종 벌통을 뜯어서 예약자들에게 꿀이 있는 벌집을 나눠 주는 것을 보고는 신기하게 구경하였습니다.

봄이면 벌통 하나 당 30 만원에 예약을 받고, 가을에 통을 열어 그 예약자에게 벌집채로 꿀을 준다고 합니다.

꿀이 잘 든 것은 150 만원어치가 된다는데 과연 그러한지는 모릅니다.

식사 끝에 데프님이"시삽인 꽃다지가 해외에 있어서 게시판 관리를 못하니 조그만산이 꽃다지와 연락을 취하여 시삽을 인계받아서 좀 활발하게 하자" 고 하여 모두들 찬성 하였습니다.

오늘 모인 사람들 10 명에다가 러쎌 리냐드 도깨비짱 날개 하늘치기 안타 등 열혈회원 몇 사람만 더 참여하면 훨씬 활발해 질 거라고 모두들 의견의 일치를 봤습니다.

나는 날비가 미국에서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을 잡아서 챗팅 방을 열면 좋을 거라고 제안을 하였지요.

마지막으로 고을이 양말 선물 세트를 주어서 모두 흥겹고 뿌듯하게 한 보따리씩 가져 갔습니다.

서울 가는 길이 막힐까 걱정을 많이 하였는데 필이 덕소까지 한 시간이면 갈 수 있는 길을 아르켜 주고,

에포가 오프로드 하면서 익힌 길이 그 길임을 확인하고는 그 길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설악면 쪽으로 가다가 수종면 가는 이정표 따라서 좌회전하여 양수리까지 갑니다.

거기서 양수대교를 넘어 팔당 방향으로 조금 가다가 우회전을 하여 철길을 건너서 가면 되는 길입니다.

그 길은좁은 편도 0.8 차선의 동네길을 따라 가는 길인데 꼬불꼬불 가다가 보니 팔당 옛길이고 조금 가니 팔당대교가 나옵니다.

양평에서 오후 다섯시 45분 쯤에 출발하여 덕소에 오니 여섯시 40분.

정말로 한 시간이 못 걸려서 양평에서 덕소까지 온 것입니다.

이 길을 낮에 한 번 와서 확실히 익혀 두어야겠더군요.

예봉산 착륙장에서 다음 번 번개비행을 기약하면서 모두들 아쉬운 작별의인사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아주 알차고 부담없고 뿌듯한 번개비행을 무사하게 마친 것입니다.

모든 참석 회원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좋은 시간 같이하게 되어서요.

<2008.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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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보도에 대하여 [펌]

기본카테고리 2008. 10. 2. 16:34
최진실 사망도구 소개하는 언론, 자살 부추기나[펌]
[긴급 인터뷰] 한국자살예방협회 김희주 사무국장

2일 '최진실 사망사건'이 알려지면서 언론이 앞다퉈 관련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언론은 고인의 명예나 일반 국민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선정적인 기사를 내보내는 중이다. 이른바 특종 터뜨리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특히 <중앙일보>는 2일자 인터넷판 기사에서 "자택 욕실 샤워부스에서 압박붕대로 목을 매고 숨진 채 발견됨"이라고 구체적인 자살 사망 방법을 묘사했다. <중앙일보>는 한 발 더 나가 "압박 붕대는 일반 시중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며 "3m 짜리가 4만~7만원 정도"라고 '사망도구'의 구입 방법까지 친절하게 안내했다.

지난해부터 언론의 '자살보도 권고기준'을 마련해 자살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희주(한국자살예방협회) 사무국장은 <중앙일보> 보도에 대해 "정말 잘못된 보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언론이 자살 사망의 방법을 세밀히 알려줌으로써 제2, 제3의 자살 사고를 부추기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짧은 인터뷰 내내 언론이 '금도'를 지킬 것을 주문했다.

'지하철 자살 사망' 줄인 오스트리아 배워야

김 사무국장은 "사망한 최진실씨가 목을 매 숨졌다거나, 압박붕대를 사용했다거나 하는 얘기는 보도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분명히 유사 사례가 또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은 반드시 한 번에 사망하는 방법을 택하게 돼 있다"면서 "언론을 통해 유명 연예인들이 자살한 방법이 보도되면 대부분 따라한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베르테르 효과'가 이어진다는 얘기다.

실제 지난 9월 8일 탤런트 고 안재환씨가 연탄가스로 자살 사망한 사건이 언론에 자세히 보도된 뒤 유사 사례가 잇따랐다. 지난 9월 13일 부산 온천동 한 호텔 객실에서 고교생 이아무개(18) 군이 고 안재환씨를 모방해 자살 사망한 뒤 지금까지 모두 5건의 유사한 사고가 있었다.

김 사무국장은 "지난 2004년 남상국 대우건설 사장이 반포대교에서 뛰어내려 사망한 이후 많은 한강다리 중 유독 반포대교에서만 자살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그는 "충분하지 않은 정황을 근거로 자살 사망을 판단해 보도하면 안 된다"며 "유명인 자살 사망을 묘사한다든지 유족 인터뷰, 장례식 영정 사진 등도 사실은 보도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사무국장은 또 정부와 언론의 노력으로 '자살 예방' 효과를 거둔 오스트리아의 예를 들며 한국 언론이 반성해야 할 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오스트리아의 경우 지하철 자살 사망 사건이 굉장히 심했다"면서 "하지만 WHO(세계보건기구) 자살보도 권고 기준을 따른 정부와 기자협회의 노력으로 보도를 자제하면서 유사 사례가 굉장히 많이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김 사무국장은 "현재 보건복지부가 자살예방 권고기준을 마련하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사실방송통신위원회나 방통심의위가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언론시민단체와 기자협회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따끔한 충고도 덧붙였다.

한편 누리꾼들의 '선정적 보도'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중앙일보> "압박붕대는 무엇?" 기사에서 한 누리꾼은 "사람이 죽었는데 하찮은 붕대가 뭐냐"고 비난했다.

자살 보도 권고기준

언론은 자살에 대한 보도에서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언론의 자살 보도 방식은 자살에 영향을 미칩니다. 자살 의도를 가진 사람이 모두 이를 실행에 옮기는 것이 아니며, 자살 보도가 그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자살 보도는 사람들이 삶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 자살을 고려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자살이 언론의 정당한 보도 대상이지만, 언론은 자살 보도가 청소년을 비롯한 공중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충분한 예민성과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언론인들이 자살에 대한 보도에서 아래의 가이드라인을 지켜주실 것을 권고합니다.

1. 언론은 자살 보도에서 자살자와 그 유족의 사생활이 침해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중요한 인물의 자살과 같은 공공의 정당한 관심의 대상이 되는 사건이 아닌 경우에는 자살에 대한 보도를 자제해야 합니다.

2. 언론은 자살자의 이름과 사진, 자살 장소 및 자살 방법, 자살까지의 자세한 경위를 묘사하지 않아야 합니다. 다만 사회적으로 중요한 인물의 자살 등과 같이 공공의 정당한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경우에 그러한 묘사가 사건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경우는 예외입니다.

3. 언론은 충분하지 않은 정보로 자살동기를 판단하는 보도를 하거나, 자살동기를 단정적으로 보도해서는 안됩니다.

4. 언론은 자살을 영웅시 혹은 미화하거나 삶의 고통을 해결하고 방법으로 오해하도록 보도해서는 곤란합니다.

5. 언론이 자살 현상에 대해 보도할 때에는 확실한 자료와 출처를 인용하며, 통계 수치는 주의 깊고 정확하게 해석해야 하고, 충분한 근거 없이 일반화하지 말아야 합니다.

6. 언론은 자살 사건의 보도 여부, 편집, 보도 방식과 보도 내용은 유일하게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에 입각해서 결정하며, 흥미를 유발하거나 속보 및특종 경쟁의 수단으로 자살 사건을 다루어서는 안됩니다.

안재환 최진실의 자살에 관한 보도를 보면, 일부 언론들의 보도 행태는 소위 독자들의 "알 권리 충족" 차원이라고 결코 너그럽게 봐 줄수가 없다.

소위 언론의 공익성이라는 걸 그렇게 어렵게 생각할 필요도 없다.

나쁜 영향을 더 확대 시키지 않으면 되는 거아닌가?

자살의 방법을 한 가지 더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일이 과연 합당할까?

<2008.10.2>

기독교의 기복성에 대한 단상

기본카테고리 2008. 9. 30. 13:43

기독교와 교회에서의 기복성을 부정하고 타기시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래서는 안 되며,

이기적이니, 탐욕적이니, 반 사랑적이니 하는 표현으로 무시하거나 매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단지, 복 받기를 경쟁적으로 하는 것으로 비춰지거나 자신의 유익과 다른 사람의 상대적인 불이익이 전제되는 것이어서는 안 되며.다른 사람이 가져 갈 복을 뺏어 오는 결과로써 인식되는 것은 일종의 복의 독점욕이리라.

물론 이렇게 하여 일어난 축복이란 것도 다 하나님의 영역이고 능력이니까 우리가 신경쓸 게 못 되겠지만 이런 것들은 계속되고 영원하지 않을 것이다.

하여간 진실된 믿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결과가 어떠하든지 간에 그냥 받아 들이고 감사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뜻을 얻으나 못얻으나 그저 감사하는 일이 사실 어려운 일이지만 그럴 수 있는 사람은 현명하고 행복한 사람들이다.

그런데 자신의 복을 기도하는 일이란 무엇일까?

그 이전에 "복이란 무엇일까?"

예수가 마태복음 산상수훈의 장에서 말씀한 것을 상기해 보면 복이란 것의 개념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성경적으로 보면, 피조물들이 조물주에게 무엇인가를 기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아니, 심지어는 복을 구하지 않는 것, 기도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나쁜 일이며 악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가장 미워 하시는 사람은 "교만한 사람" "목이 곧은 백성"이기 때문이다.

누구의 도움도 받을 필요 없이 혼자서 모든 것을 다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은 일종의 오만이다.

신의 도움이건, 나 아닌 다른 사람의 도움이란 일체 필요가 없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교만이다.

그러므로 복을 구하는 것, 복 받기를 기도하는 것, 뭔가가 나아지기를 기도하는 것, 건강을 되찾게해 달라는 기도들 역시

'겸손'의 증좌이다.

구하는 것 자체는 인간의 기본 자세이지만, 구하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은 이미 파생적인 문제이다.

합격이건 사업성공이건, 평온 무사한 일상이건, 건강이건 간에 기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2008.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