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싱잉커플스 30회 공연 후기

기본카테고리 2009. 11. 23. 01:30
올해에도 어김없이 목이 쉬었습니다.

수 십 곡을 부른 주인공들은 말짱한데, 구경한 사람이 목이 쉬었다니 나 혼자서 생각해도 웃음이 저절로 납니다.

공식 연주가 끝났을 때 “앵콜!"을 워낙 크게 서 너 번 외쳤더니 금방 목이 푹 가라앉아 버린 것입니다.

그러나 그 덕에 종훈이 부자의 보기 힘든 듀엣을 보고 듣게 되었으니 목소리 값은 받은 셈이라서 뿌듯하더군요.

경쾌한 리듬을 타면서 익살 연기하듯, 흥겨운 대화를 나누는듯, 그리고 서로 지긋이 바라보며 정답게 부르는 노래 그림......

부자의 행복이 나에게도 전염되어 아직까지도 가슴이 훈훈합니다.

홍중이는 그걸 보고 들으면서 "역시 끼가 많은 재주꾼이야~" 하면서 감탄합니다.

나중에종훈이에게 들으니 자기가 대학 다닐 때 많이 부르던 "The great pretender" 라는 노래로써,

사랑에 빠져 자의반 타의반 뻥도 치고, 뻔뻔스러워지는 상황을 그린 노래랍니다.

마치 자신처럼......

탄생 34 주년, 서른 번째 정기연주회.

이 합창단이 줄곧해 오던 중증장애인을 위한 소망재활센타와 인도네시아 바탐의 극빈자를 위한 '새 희망학교' 교실 지어주기 지원을 올해에도 어김없이 실천하기 위한 “사랑 나누기” 가 테마라고 이사장님이 소개한 것처럼 여섯 개의 무대로 구성된 올해의 콘서트는 예년보다도 훨씬 짜임새가 있어 보였습니다.

나는 소설이나 희곡 시나리오 건 간에 기승전결이라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며, 억지로라도 그 틀을 부여하려 하는 좀 진부한 버릇을 가지고 있습니다.

음악 콘서트도 마찬가지 입니다.

사물의 구성을 네 가지로 관찰하고 해석하는 건 동서양을 막론하고 비슷하지요.

예를 들면 네 가지의 혈액형이나 地水火風의 사원소설, 태양 소양 태음 소음의 사상, 춘하추동의 사계, 생로병사, 인의예지 등이니 그럴듯하지요?

올해의 서울싱잉커플스 콘서트는 여섯 무대라는 큰 기승전결로 구성된 것으로 보여졌으며,

매 무대 마다 나름의 작은 기승전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사랑이라는 주제를 올해에는 어떻게 표현하나, 어떤 곡들로 구성하나, 어떻게 하면 청중들이 공감을 하게 할 수 있을까?”를 아주 밀도 있게 짜지 않았나 하고 생각해 봤습니다.


스테이지 원에서 절대자, 하나님의 사랑을 조용하고도 깊이깊이 찬양합니다.

누가 들어도 프롤로그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은은하게 문을 엽니다.

“모든 이들에게 은총을”, “은총과 축복의 마리아”., 흑인 영가 “여리고 싸움” 등은 이 연주회의 프롤로그와 같은 느낌을 주면서 청중들의 귀와 마음을 편안하게 끌어 들입니다.

나는 “제리코, 제리코....”를 반복할 때 무슨 소린 줄 몰랐는데 연주회 팜플렛을 보고선 “여리고”의 다른 발음인 것을 알고서 조금은 생뚱맞은 상상을 잠깐 하였습니다.

몇 년 전에 어떤 방송사에서 기독교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인 프로그램을 내 보냈는데, 어떤 보수교단에서 성경 구약에 언급된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리고 성을 함락시킬 때 성의 주변을 빙빙 돎으로써 성을 무너뜨렸다는 것을 벤치마킹하여 그 방송사를 에워싸고 빙빙 돌던 때가 생각난 것이지요.

오늘 KBS 홀을 들어올 때 보니 KBS 새 사장 취임을 강하게 반대하는 노조의 살벌한 격문, 거친 구호 등이 곳곳에 붙어 있어 주변이 상당히 어수선하였거든요.



그 소용돌이의 가운데에서 사랑을 주제로 하는 연주회를 하게 되었으니 이것도 어떤 섭리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듦니다.

소박하게나마 끝이 아름다운 해결을 위해 서로 노력하게 할 수 있는 연주회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2009 년 서울싱잉커플스 연주회는 小雪의 겨울비와 살벌한 정치 구호를 딛고 시작되어 더욱 뜻이 깊었습니다.

스테이지 투는 아주 자연스럽게 나를 사랑의 장으로 끌고 올라갑니다.

정과 사랑을 먹고 사는 존재들 중에서 가장 보편적인 것은 친구이며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일 겁니다.

잔잔하면서 부드럽게, 그리고 길고 깊게 울려 퍼지는 친구 노래는 아주 각별한 차원의 우정을 느끼게 합니다.

‘그 친구, 저 친구, 이 친구....’ 의 삼인칭 친구도 이인칭 친구가 아닌 ‘또 하나의 나“인 일인칭 친구입니다.

“ 긴 여름은 가고 새벽 비 내리더니,

푸르던 나뭇잎 하나 둘 내려,

그 몸 불태워 하늘 나르고,

하얀 재 되어 밤을 샌다.

밤 톨, 한 웅큼 옛 친구 생각,

친구여 또 여름은 가고,

찬 비 내리더니 푸르던 나뭇잎 또 하나 내려.......”


이 얼마 가슴 적시는 노래인가?


중간에 끼어 있는 글로리아로 친구와 연인들의 사랑에 희미해졌을 정도로 귀에 익은 유심초, 송창식, 최진희의 사랑노래는 청중들을 휘감았습니다.

사랑으로, 사랑이여, 사랑의 미로 들......

"....끝도 시작도 없이 아득한 사랑의 미로여...."

나는 사랑의 미로를 반주하고 간주하는 피아노 리듬의 도드라짐에 나름의 감탄을 맛봅니다.


스테이지 쓰리는 영화와 뮤지컬 속의 노래들로 구성되었는데,

한 마디로, “신비”라는 단어를 떠 올리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괜히 마음이 설레고 아련해지는, 기분 좋은 센티멘탈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아픈 듯, 나른한 듯, 어두운 듯, 적시는 듯.......

뭔가 묘한 기분을 들게 하였습니다.

“미션”, “내일을 향해 쏴라”, “씨스터액터” 등에 나왔던 음악들을 역시 기승전결에 맞춰서 순서를 정하지 않았나 싶은데, 내가 원래 음악적인 소양이 비전문적이라서 잘 모르겠음을 고백합니다.

나는 종훈이가 전에 썼던 대로 , “을”이 편하고 그에 속하는 사람!


스테이지 포는 앨토색소폰, 피아노, 콘트라베이스, 드럼으로 구성된 째즈 사중주입니다.

나는 째즈는 그야말로 음악을 그냥 귀와 몸에 맡기고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오는지, 얼마나 가는지를 따라가는 방법으로 단순하게 들을 때가 많습니다.

이번에도 그냥 그렇게 따라 갔습니다.

첼로인줄 알았는데, 소리가 너무 작고 낮아서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홍중이에게 이야기 하고 나서 나중에 팜플렛을 보니 바씨스트라고 써 있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여 종훈이에게 물어 보니콘트라베이스라고 하길래 '베이스시트'라고 읽어야 하는 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원래 악기 중에는 최저음을 낼 수 있기 때문에 그럴 때에 사용한다는 이야기까지 듣고는, 늙어서도 배우는 게 많구나 하고 새삼 머리를 두드렸지요.(에구, 무식.....)


오늘의 드레스 코드는 블랙으로 정했나 봅니다.

유니폼도 까만색이고 스테이지 파이브 부터의 자유복장도 까만색이었지요.

겨울비 내리는 밤도 까매서 드레스코드를 정한 분의 선견지명에 감탄했습니다.

거기에다 라틴 코드를 겸함으로써더 절묘하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들고요.

피아노 반주자의 오른쪽 어깨의 십자가 그림에서도 느껴지는 라틴풍은 연주자와 관객을 보다 친숙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가 오늘 여성연주자들의 아름다움은 예년 어느 때 보다도 더 빛났습니다.

여성 독창이 남녀 중창으로, 그리고 합창으로 가면서 서로의 대비와 섞임의 차이를 확연하게 알게 해준 스테이지였습니다.

자연계는춘하추동의 사계로 대별되고, 춘하추동의 본성은 生長收藏-나서 자라 거두고 감춘다- 이지만, 중간에 변화라는 化의 기전이 있는데 이 스테이지가 바로 변화하여 거두는 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스테이지 식스는 역시 에필로그의 느낌을 갖게 해 주었습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을 들을 때는 그동안의 아쉬움을 하나씩 모두 담아서 갈무리 하는 것 같았거든요.

우리 집엔 30 년 넘은 모란꽃 나무가 있는데, 모란꽃의 새순도 수양버들처럼 봄의 전령 노릇을 합니다.

매 년 2 월이면 어느 날, 출근 하려고 마당에 나갈 때 문득 자주빛 움을 발견하고는 "아, 겨울이 끝나는구나!" 하면서 아쉬워 하기도 하며 화사한 봄을 기대 합니다.

모란는 목련이 잎이 나기 전에 화려한 꽃을 피우는 것과는 달리, 잎이 어느 정도 무성해지고 나서 아주 크고 풍성한꽃을 피우는데 호박벌이 꼭 날아들기 때문에 나는 호박벌을 모란벌이라고도 부릅니다.

향기가 없다는 고사는 거짓말임을 알 수 있습니다.

나는 우리 집 모란꽃을 보고서는 조영남의 “모란동백”을 배웠는데 참 운치 있는 노래입니다.

“사공의 그리움” 은 내가 산에 올라가서는 흘러가는 강을 보며, 바다를 보며 꼭 부르는 노래입니다.

혹은 조두남의 “떠나가는 배”를 부르기도 하고요.

이 노래를 부드럽게 부를 땐 두둥실 떠가는 배를 보는 듯 하였지만 조금 있으니까 템포가 아주 빨라지면서 스스로 노를 힘차고 빠르게 젓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러한 느낌도 안겨 줄 수 있으니 서울싱잉커플스 합창은 확실히 뭔가 달라도 다름을 새삼 느낍니다.


내가 색소폰으로 가끔 불어 보는 노래 중에 하나가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 인데, 꾸준히 하지 않다 보니 잘 안 외워지는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오늘 연주회의 최종점의 노래인 듯 싶었는데 나중에 팜플렛을 보니 내 짐작이 맞았습니다.

이렇게나 끊어질 듯 시작하기도 하는구나 싶어서 귀 기울여 듣고 있는데 결국에는 힘 있게 가는 것을 보고는 역시나 했지요.

그래서 앵콜을 몇 번 외쳤더니 바로 목이 쉬게 된 것입니다.


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노래하는 사람은 늙지 않는 것 같습니다.

늙지 않는 여러분들에게 나도 실려서 늘 젊습니다.

아주 아름답고 행복한 초겨울 밤이었습니다.

이 밤을 선물한 서울싱잉커플스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올해엔 혼자 가는 바람에 쿠키를 못 가져가서 서운하셨지요?)

(연주회가 끝나고서 고교동창들이 모여서 2차를 갔는데, 후기를 길게 쓰라고 강권한다.

내 글은 별로 재미도 없는데.....하면서도 작년엘 못 갔으니 올해엔 더 잘 쓰고 싶어졌다.

신의주 찹쌀순대국집에 가서 자리를 잡고 앉으니 부부동반한 사람까지 수 십 명이 되는 걸 보고는그 왕성한 의리와 허기진 문화욕에 새삼 감탄하였다.

정회장 부부, 의종이 부부, 홍중이 부부, 광기 부부, 범술이 부부를 비롯하여 승현이, 지해, 형식 등과 재미있고 맛있는 한 때를 보낸 것은 금상첨화의 행복 누리기였다.)

<2009.11.23>

<친구 -정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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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키우기가 열쇠[펌]

기본카테고리 2009. 11. 18. 11:38

바이러스성 질병에는 약이 없다는 것이 의학계의 정설이고(실지로 제가 번역한 조엘 펄먼 박사의 <아이를 변화시키는 두뇌 음식>에 보면 항생제가 바이러스성 질병에는 전혀 효과가 없고, 박테리아성 질병에도 그리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고, 항생제 내성의 부작용만 증폭시킬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백신마저도 면역력에 관계된 부분이기 때문에 면역력의 향상이 더 중요한데, 그것에 대한 논의나 방법에 대한 제시가 없이 무조건 약에 의존하고, 공포감을 확산시킴으로서 면역력을 오히려 저하시키는 행동을 정부와 언론이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면역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고, 감기나 독감에 대한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간단하게나마 제시하고자 합니다.

무엇이 사람으로 하여금 감기나 독감에 걸리게 하고 피하게 하고, 왜 특정한 사람들만 감염성 질환에 걸리고 그들 중에서, 왜 일부만 죽는가? 그 해답은 각 개인의 생활 양식(라이프 스타일)과, 그들이 먹는 음식, 그리고 부모가 전해 준 유전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부모를 선택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먹는 것과 사는 곳과 사는 법을 조절할 수는 있습니다.

비행기 여행은 세계의 어느 한 지역에서 발견되는 바이러스나 박테리아가 그 숙주와 함께 다른 곳으로 이동되는 것을 매우 간단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까요? 방독면을 쓰고 외부와의 접촉을 제한해야 할까요? 해결책은 그렇게 거친 것이 아닙니다. 사실 해결책은 어떤 외부적인 방법에 있지 않고 우리 안에 있습니다. 외부 침략자가 다가오지 못하게 하는 도구들을 면역 체계에 주는 것이 그 해답입니다.

병원성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와 같은 해로운 미생물체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몸의 능력은 많은 요소에 의해서 향상되거나 약해질 수 있습니다. 너무나 많은 걱정과 근심 그리고 스트레스 또는 충분히 잠을 자지 않고 하루에 너무나 많은 일을 하는 것 등은 모두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이혼 혹은 실직과 같은 정신적 충격 뒤에, 사람들은 심장마비나 심신을 허약하게 하는 질병 또는 심하면 암에 걸리기 훨씬 쉽습니다.

반면에 다이어트, 영양 보충, 비타민과 미네랄, 식물 영양소(파이토 케미컬), 그리고 운동은 모두 우리가 얼마나 빨리 회복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 강력한 영향을 끼칩니다. 그리고 감정은 몸의 면역과 깊이 관련이 있습니다. 실로 기쁨과 성취감은 잠재적인 면역 보호제입니다. 즐거운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과 기도의 능력은 건강에서 결코 과소평가될 수 없습니다. 인간의 신경계에는 면역이 내장되어 있고 연구자들은 이 사실에 경외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는 모두 면역을 향상시키는 최고의 면역 향상제이기도 합니다.

면역 체계는 질병을 유발하는 침입자와 변형되거나 감염된 세포를 식별하고, 기억하고, 공격하는 고도로 전문화한 최전방 방어 기제를 말합니다. 본질적으로, 면역 체계는 건강을 해치는 요소를 찾아 파괴함으로써 질병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몸의 감시 수단입니다. 올바로 기능할 때, 면역 체계는 강력한 몸의 보호자입니다. 면역 체계가 최고로 잘 작동한다면, 바이러스, 박테리아, 곰팡이 또는 기생충이 둥지를 틀거나 몸을 엉망으로 만드는 것을 거의 허용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면역 체계는 침입자를 전멸시키게 되어 있어서 루푸스와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자가 면역 질환과 같은 질병에서 발생하는 것처럼 몸 자체에 해를 끼칠 수도 있습니다.

면역학은 이하선염이나 수두 또는 홍역과 같은 전염병에 걸렸다가 회복된 사람들이 같은 질병에 다시 걸리지 않는 것을 관찰한 것으로부터 유래되었습니다. 이 예방 면역으로, 어른들은 장기간 몸의 보호가 지속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린이들의 질병은 면역 체계를 위한 일종의 훈련장으로서, 외부 침략 생물체로부터 스스로를 적절하게 방어하는 것을 배웁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병에 걸렸다고 해서 너무 호들갑을 떨거나 두려워하기보다는, 침착하게 면역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병에 대한 우리 몸의 방어 기제는 우리 피부와 점막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우리는 피부를 면역 체계의 일부로 인정하지 않지만, 사실은 피부가 침입자가 뚫고 들어갈 수 없는 장벽이자 최전방 방어선입니다. 외부 세계와 잠재적인 침입자에게 열려 있는 인체의 복강 내부에 있는 점막도 방어에 중요합니다. 침, 눈물, 그리고 질 분비물 등은 또 다른 방어 기제로서 미생물을 희석시키거나 씻어 없앱니다.

그러나 피부와 침 그리고 각종 점막에서 충분한 방어를 하지 못했을 때 우리 몸은 면역 체계라고 하는 본격적인 방어 시스템을 작동하는데, 그것은 한 나라의 국방과 유사할 정도로 총체적이고 전면적이고 정교합니다. 그 오묘하고 완벽한 방어 체계를 간단하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여기에서는 지금까지 알려진 면역과 관계된 각 방어 기제들을 간단하게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대식세포라고 불리는 포식 작용에 관계된 세포는 과립성 백혈구와 매크로파지입니다. 감염이 일어나면, 대식세포들은 감염원을 소화하고 파괴하기 위해서 그 지역으로 몰려듭니다. 이들은 다른 면역 세포와 같은 리셉터(수용기)가 없기 때문에,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낡거나 죽은 세포들을 파괴하는 효과가 매우 광범위합니다. 즉 외부 침입자에 대해서 가장 먼저 출동하는 특공대와 같은 면역 세포입니다.

열은 몸이 우리를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또 다른 방법입니다. 높은 체온은 침입자의 기력을 쇠하게 하고 죽이기조차 합니다. 대식세포에서 방출된 발열 물질이 열이 일어나게 합니다. 따라서 감기나 독감에 걸려서 몸에서 열이 나면 해열제를 통해서 억지로 열을 내리게 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어리석은 방법임을 우리는 알 필요가 있습니다.

보체라고 불리는 면역 물질은 피 속을 순환하고 항체 반작용에 있어서 촉매로 작용하는 11개의 단백질 효소의 모임입니다. 침입자가 나타나면, 보체가 첫 번째 효소를 방출하고, 11개 효소가 모두 사용될 때까지 각 효소들이 연이어서 방출됩니다. 보체 단백질은 대식세포를 염증 부위로 유인하고 매우 왕성한 포식자가 되도록 합니다.

내추럴 킬러 세포(NK 세포)는 몸에 침투한 미생물, 기생충, 바이러스, 박테리아, 곰팡이 등에 대항하는 최전방 방어선입니다.이 세포는 암 세포를 찾아서 종양으로 발전하기 전에 파괴하기도 합니다. NK 세포는 대식세포처럼, 침입자나 감염된 세포를 처리하라는 명령을 받지 않고 독단적으로 행동합니다. NK 세포는 바이러스보다는 암 세포와 병원균에 의해 감염된 세포에 대항하는 공격의 최전방 방어선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NK 세포는 바이러스의 증식을 중지시키는 인터페론을 방출하도록 하며, 또 이 인터페론은 NK 세포의 살상 능력을 증진시켜서, 더 공격적이 되게 하고 더 많은 NK 세포들을 무장하게 하는 선순환을 합니다.

그러나 일부 침입 생물체는 선천적인 면역 장벽을 통과하고 대식세포도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강하기 때문에 이 장벽이 몸을 질병으로부터 방어하는 데 충분하지 않습니다. 영양이 빈약하고 스트레스가 심해서 면역 체계가 최상의 기능을 못하면 더 그렇습니다. 그럴 경우 우리는 면역 체계가 과제를 잘 수행하도록 적절한 도구를 제공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좋은 영양과 올바른 식품 보충제, 스트레스 감소 그리고 운동입니다.

대식세포와 NK세포마저 뚫리면 우리 몸은 전면전을 선포하면서, 즉 전쟁이 일어나면 육해공 해병대 그리고 특수부대들이 다 동원되듯이, 우리 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들을 아주 간단하게나마 소개하면 흉선과 T-세포, 림프계 그리고 B-세포 등이 있습니다. 물론 이것들은 또 아주 광범위하고 다양한 종류로 나뉠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면역(백신을 통한 기억 면역)은 바로 B-세포 면역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고, 신종 플루와 같은 것들이 경계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우리 몸이 전혀 알지 못하는 새로운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이기 때문인데, 이것들도 면역 체계가 정상적일 경우에 병균의 침입이 일어난 지 며칠이 지나지 않아서 우리 몸은 그것에 맞춤 B-세포를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러면 감기의 예를 통해서 간단하게나마 면역 체계를 설명하면서 신종 플루와 겨울철 독감에 대비하는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감기 바이러스가 당신의 몸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대식세포가 침입자와 만나서 바이러스를 먹고 소화시킵니다. 그리고 나서 침입자의 조각을 헬퍼 T-세포에게 줍니다. 그러면 T-세포는 대식세포에 올라타서 대식세포가 다른 T-세포들에게 같은 침입자가 있는지 찾아보라는 메신저를 방출하면서 몸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것과 동시에, T-세포도 활성화해 B-세포에게 침입자를 인식하는 항체를 생산하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부터 콧물이 흐르고, 통증을 느끼기 시작하기도 합니다. 어느 바이러스가 몸에 침투했는가에 따라서, B-세포가 바이러스를 무찌르기에 충분한 항체를 생산하는 것은 시간이 걸립니다. 체온도 바이러스를 죽이기 위해 올라갑니다. 몸이 회복되는 것은 몸속에 있는 병원균의 격렬함과 면역 체계가 얼마나 혈기 왕성하게 작동하는가에 따라서 그 기간이 정해집니다.

B-세포가 그 바이러스를 전멸시키기에 충분한 항체를 생산했을 때, 서프레서 T-세포가 들어와서 B-세포에게 중단하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증상은 곧 완화되고 다시 좋아질 것입니다. 만일 나중에 같은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면역 체계는 기억을 하고 곧 적절한 항체로 반응을 해서 그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그것에 대해서 면역이 되어 있습니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말이 있듯이 면역을 향상시키는 생활 양식은 평상시가 중요한데, 그것은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을 통한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 그리고 파이토 케미컬과 효소를 몸에 충분히 비축을 하고, 근심과 과로를 비롯한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면서, 사랑과 우애 그리고 긍정적 사고와 낙관적 사고, 그리고 적당한 운동을 통하여 면역력을 최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기도와 적절한 금식이 면역력을 증가시킨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증명된 자연의 섭리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성경 말씀을 늘 읽고 기도하면서,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사랑을 실천하면서 사는 것이 저는 신종 플루에 대한 최고의 예방법이자 퇴치법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생활 양식을 바꾸는 것은 장기적, 일상적 과제이고 지금 당장 우리가 혹은 우리 가족이 신종 플루나 독감에 걸렸을 때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도록 하되, 종합 비타민과 효소를 복용하도록 하십시오. 음료는 아예 감기나 신종 플루가 있을 때는 효소 음료로 대체하십시오. 그리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잠을 자도록 합니다.목욕보다는 뜨거운 물에 발을 20분 정도 담구어 몸에 땀이 날 수 있도록 매일 족욕을 온 가족이 해 주십시오.

그리고 목사로서 여러분에게 자신 있게 확신을 가지고 권하는 것은 매일 가정 예배를 드리십시오. 시간이 없다고요? 그러면 최소한 신종 플루나 독감이 유행할 때만이라도 TV 코드를 뽑아 버리십시오.

그리고 흉선 증폭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아연이 풍부한 굴, 호박씨, 생강, 현미, 아몬드, 호두, 마늘, 콩 그리고 감자 등을 많이 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강력한 항산화제이자 바이러스와 잘 싸우게 해주는 셀레늄이 많이 든 견과류나 과일을 먹거나 혹은 보충제를 섭취하십시오. 셀레늄 부족은 바이러스와 박테리아에 대한 저항성을 약화시키고, T-세포의 활동성과 항체 생산을 감소시킵니다. 또한 효소가 잘 반응하도록 돕는 마그네슘이 풍부한 두부, 콩, 씨앗과 견과류, 녹색 채소, 정백하지 않은 곡물을 많이 드십시오.

[뉴스앤조이 김재일 목사]

[노시] 욕심장이

기본카테고리 2009. 11. 16. 13:20

문득

불현듯

내가 가진 것이 뭔가

내가 뭐 잘난 게 있나

내세울 것이 뭐 있나

돈이 있나

권력이 있나

완력이 있나

고상한 이상이 있나

할 수 있는 게 뭐 특별한 게 있나

......

참 별 거 없구나

누가 날 알아주기나 하나

내가 어떤 영향력이 있나

참으로

아닌 게 아니라

보잘 것 없기 짝이 없다

하는 생각이 나를 휩싼다

그저

가졌다는 것이

다 꺼풀뿐이라는

생각이 나를 지배한다

그냥

무작정

쓸쓸하기만 하다는

감정이 나를 점령한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서

금방

금새

다시 정신이 든다

내가 얼마나 욕심장이인가를

깨닫고 만다

정말로

욕심장이임을......

내가

복에 겨워 있음을......

그리고

쓸쓸함이야말로

나를

비우게 하는 약이구나

하는 생각으로

안심한다

모자람이야말로

좋은 것이다

적어야 나눌 수 있다

욕심을 좀 더 덜어 내고 싶다

되건

안 되건

그냥

자꾸 자꾸...

주왕산 풍경들

기본카테고리 2009. 11. 5. 18:32

< 주산지에서 자라는 물 수양버들의 고목, 옆으로 벋은 가지 위에사철쑥이 나서 꽃을 피우고 말라 있다.>

산악회 관광버스를 타고 주왕산을 가기로 하여 사당 전철역에서 11시에모이기로 하였다.

기선이 화룡이 나.....이렇게 셋이다.

낮부터 가을비치고는 제법 많이 오기 시작하더니 사당역 밖으로 나가니여전히 비가 온다.

"고려관광"이라는 말만 듣고 찾아 보니 안 보이는 대신 "코리아관광"이라는 버스가 눈에 띠어서 보니

역시 주왕산행 버스라서 타고 보니 사람들이 안 보여서 물어보니 고려관광이 아니란다.

고려관광을 영어로 표기한 것으로 알았던 것이 실수이다.

얼른 내려서 앞으로 주욱 더 가니 기선이와 화룡이가 맞아 준다.

버스에 올라 빈 자리를 찾으니 혼자서들 많이 와서 그런지거의 한 사람씩 앉아 있는데

화룡이가 자리 잡은 의자로 가서 짐을 풀고 보니 아주 낯 익은 얼굴이다.

"어! 주능님!" 하고 반갑게 인사하길래 보니 항동에서 가까이 지내던 사람이다.

원주 연대에서 도서관 사서를 하던.....대화명이 뭐더라......

아! 바로 "창너머로" 이다. 이렇게 공교롭고 반가울 수가!

정다운 가거도 여행을 같이 했던 사람이다.

정서가 편안하고 감수성이 맑고 글이 간결했던 사람...

두런두런 이 얘기 저 얘기를 나누면서 자는둥 마는둥 하며 넉넉한 시간을 누렸다.

차는 시간이 이른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두 번을 30 분 가까이 쉬면서 안전운행을 한다.

차 안에서 있기 지루하여 쉴 때마다 나가서 가을비 내리는 밤 경치를 느껴 본다.

기가 편안하다는 단양 휴게소에서 그 기를 빨아들이기 위해서 긴 호흡도 해 가며...

주산지에 도착하니 새벽 4시 반쯤, 7 시반에 모여서 주왕산으로 이동을 하니 꼭 시간을 맞추어 버스에 타라고 한다.

입구 식당 겸 상점에서 라면을 시켜서 김밥을 먹으면서 시간을 많이 때우고서는

대략 15 분 정도 걸린다는 주산지 구경을 가기로 하였다.

주산지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장소라서 이미 사람들이

많이 찾아 오는 관광명소가 되어 있었다.

특히 주산지의 새벽 안개는 일품이라서 그것을 구경하러 온다는 입구에서 만난 이 지역 젊은 순찰차 경찰의 이야기대로

올라가니 많은 사람들이 주산지를 향하여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날은 아직 어둑어둑하였지만 동이 트기 전이라서 새벽 냄새가 벌써 온 몸에 스며든다.

어디쯤에선가 피톤치드 향기가 강하게 나서 보니 낙엽송 나무들이 길 옆에 쭉 늘어서 있는 게 보인다.

후우웁 후우웁 하면서 피톤을 빨아들이면서 올라갔다.

주산지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아침 물안개를 기다리며 사진을 찍을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도 열심이 찍으려 하는데,기선이가 배터리 충전이 잘못되었다고 낭패해 한다.

그래서 제 카메라에 있는 외장 메모리를 내 카메라에 끼워서 찍기로 하였다.

매뉴얼을 자세히 읽어 보지도 않은데다가 외장메모리를 본 적도 없어서 무척이나 신기해 하면서

외장메모리를 경험하게 되었다.

아래의 사진들은 다 내 휴대폰 카메라로 찍은 것들이다.













<Claude choe - Love is Just a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