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매고 싶은 입- 재봉틀상,대바늘 상 등 [펌]

기본카테고리 2009. 12. 22. 13:04

올 한해 동안 '저 입을 꿰매고 싶다'란 생각이 들 정도로 여성들의 분노를 자아냈던 '여성 비하 발언'은 무엇일까?

여성주의 단체 언니네트워크는 21일 '2009년 꼬매고(꿰매고) 싶은 입'을 선정해 발표했다. 1위에 해당하는 '재봉틀상'에는 저출산 문제를 언급하며 "(여성들의) 자아 실현도 좋지만, 아이를 낳는 행복감을 모르기 때문", "어려울 때일수록 결혼도 빨리 하는 것이 좋다"는 등의 발언을 한 이명박 대통령이 꼽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아이 낳기 좋은 세상 운동본부' 출범식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이에 대해 언니네트워크는 "여성의 척박한 경제 활동 조건과 자녀 양육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등한시하고, 그 책임과 부담을 여성에게 돌리는 것"이라며 "대통령으로서 자격 미달 발언이기 때문에 대상인 '재봉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 2007년에도 "얼굴 덜 예쁜 마사지 걸을 고르는 게 인생의 지혜다. 얼굴이 예쁜 여자는 이미 많은 남자들이 (거쳐 갔고)…얼굴 덜 예쁜 여자들은 서비스도 좋고…"라는 발언을 해 '재봉틀상'에 선정된 바 있다.

당시 언니네트워크는 이 대통령이 대선 합동 연설회 때 정우택 전 총청북도 지사가 "예전에 관찰사였다면 관기(官妓)라도 하나 넣어드렸을 텐데"라고 하자 "어제 온 게 정 지사가 보낸 거 아니었냐?"며 농담 주고받는 것 또한 '여성 비하 발언'으로 지적했다.

'여성 장사' 홍광식·'토종 발언' 박범훈·'나도 성 접대' 강희락…'막말 퍼레이드'

2위 '대바늘상'에는 2006년 '꼬매고 싶은 입' 후보로 선정됐던 홍광식 서울시의원(민주당)이 재차 선정됐다. 홍 시의원은 지난 6월 서울시 보건복지위원회 여성가족정책관 회의에 참석해 "양성 평등 한다고 하는데, 좀 저속한 말로 하면 개판 됐다. 여성들이 애도 안 낳고 이혼도 하고 남편 말도 안 듣고, 가정도 안 돌본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시의원은 또 "베트남 여성들은 정직하고 성적으로도 자존감을 갖고 있어 부지런하다"며 "베트남에서 좋은 사람을 수입해 오고, 또 우리나라의 거칠고 자꾸 이혼하려는 사람들은 수출도 해서 저출산 (문제도) 보강을 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성 제자를 향해 "이렇게 생긴 토종이 애도 잘 낳고 살림 잘하는 스타일"이라며 "조그만 게 감칠맛이 있다"고 말한 중앙대 박범훈 총장은 3등상인 '본드상'을 수상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준비위원장을 맡았던 그는 지난 2월 '이명박 정부 출범 1주년 기념 초청 강연회'에서 이 같이 말해, 학생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밖에도 지난 4월 기자 간담회에서 청와대 성 접대 의혹을 두고 "나도 여기 공보관 하면서 (성) 접대 많이 했다. 기자들 여기서도 조심해야 한다. 재수 없으면 걸린다"고 말한 강희락 경찰청장이 '꼬매고 싶은 입' 후보에 올랐다.

언니네트워크는 당시 경찰청 출입 기자들이 강 청장의 발언을 전원 비보도하기로 결정한 것을 놓고 "당시 동석한 기자들은 이 발언에 감명을 받았는지 이 발언을 기사화하지 않기로 맹세, 건재한 경찰과 언론의 끈끈한 형제애를 증명했다"고 꼬집었다. (☞관련 기사: 강희락 경찰청장 "나도 기자들 모텔 많이 보내봤다" )

이밖에도 △'나영이 사건'의 가해자인 조두순에게 만취 상태를 감안해 '심신 미약'으로 판정, 형량을 12년으로 감형한 수원지법 이태수 부장판사 △고(故) 최진실 씨가 옛 남편에게 폭행당한 모습을 공개하는 등, 광고 모델로서 품위를 손상했다며 광고주에게 손해 배상금을 물어주라고 판시한 대법원 3부 주심 박시환 대법관 △고(故) 장자연 씨 사망 사건 수사 결과를 브리핑하며 "성 접대가 아닌 단순 술 접대이고, 얼굴을 보는 정도라면 (장자연도) 좋아서 갔을 것"이라고 발표한 경기지방경찰청 이명균 강력계장 등 14명이 '꼬매고 싶은 입' 후보로 꼽혔다.

언니네트워크는 2006년부터 매년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남긴 인물을 선정해 '꼬매고 싶은 입'을 발표해왔다.

역대 수상자로는 지적 장애 소녀를 수년간 성폭행한 가족 4명에게 집행 유예를 선고한 청주지법 오준근 판사(2008년), "얼굴 덜 예쁜 마사지 걸을 고르는 게 인생의 지혜", "낙태는 반대지만, 아이가 불구일 경우 불가피하다"는 발언을 했던 이명박 대통령(2007년), 기자 성추행 후 "술에 취해 음식점 주인으로 착각해 실수했다"고 변명한 최연희 국회의원(2006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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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년 백단 송년회와 한경이 자랑

기본카테고리 2009. 12. 19. 17:29

올해 백단 송년회는 특히 더 화기애애하고재밌었다.

그 이유를 찾아 보니 현수막과 식순이 걸려 있는 벽을 마주 보지 않고, 탁자와 의자가 있는 장소에서바로 앉지 않은 채서 방석에 앉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인사말 축사 격려사 회장 선출 등의 순서들이 과감하게 줄여진 탓에 더 편안해진 덕분이라고 생각든다.

'좀 잊어 보자',

아니 '오늘은 반가운 동지들을 만난 자리이니시대적인 시름들은 좀 접어 두자' 하는 생각이 거의 모두에게 비슷한 시기와 방법으로 공유되었던 것 아닌가 싶다.

사실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의 죽음, 용산참사, 전교조 교사들의 징계, 사대강 문제는 집에서, 가까운 친구들끼리 잔뜩 이야기하고 아파하고 분노하고 고민했을 터이니 오늘은 그것을 공유하는 사람들끼리 별 생각없이 따뜻하고 깊은 정을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중간에 범구가 와서 인사를 하고 밥만 먹고 갔다.

백단 9 기 출신의 국회의원이 두 명이나 되었다는 데서 자못 흐뭇해 했다.

수줍기만 했던 현선이의 활달함으로 대표되는 여자 후배들의 적극성이 뻣뻣 백단남을 노골노골하게 만들었다.

나는 언제나 놀 준비가 되어 있는 '나이 먹을 수록 완고를 경계하는 부드러운 남자' 라서 더 흐물흐물해질 필요는 없었지만,

다른 남자들은 아마 다를 게다.

그래서 술도 많이 마시게 되었고 노래도 더 흥겹게 불러 제꼈다.

효재가 취해서 몸 가누기도 힘들어 하는 건 처음 봤다.

여자 후배들과 수문이가 내 휴대폰에 화면에 깔려 있는 한경이의 웃는 얼굴을 보고는 박장대소를 하고 부러워 하면서 다른 사진을 보여 달라고 해서 뒤통수 사진과 컴 앞에서 자판 두드리는 사진을 보여 주어서 같이 웃었다.

내년 5 월엔 하나가 또 태어난다고 알려 주니 다들 축하해 준다.

사람들이 기덕이 형은 어떻게 20 년 전이나 지금이나 하나도 안 변했느냐고 하면서 덕담을 많이 하길래 쑥스러워 혼났다.

아내에게 전화하여 데리라 오라고 하니까 경석이를 태우고 같이 와서 아내도 마지막 개나리 강강술래에 합석을 하게 되었다.날씨가 엄청나게 추워 겨울의 멋을 뼛 속 깊이 느끼게 하였지만 그것을 확실하게 녹여 버린 백단의 밤이었다.

이런 백단의 밤은 좀 더 자주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하곤 혼자 웃는다.













북녘의 지역감정과 별명[펌]

기본카테고리 2009. 12. 16. 16:31

남녘에서는 선거철만 되면 ‘지역감정’, ‘○○ 정서’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린다.

남녘이 동서간의 감정이라면 북녘은 남북간의 알력이다.

광복 직후 새로운 권력층이 형성될 때 함흥·북청 등 함경남도 사람들이 실권을 장악하면서 ‘함남제일주의’라는 말이 생겨나기도 하였으나 평안도 출신인 김일성 주석이 정권을 잡으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평안북도 사람들은 떼를 지어 잘 몰려다니기 때문에 ‘북데기’라고 한다.

북데기는 탈곡을 할 때 바람을 따라 무더기로 날아가는 짚 부스러기이다.

함경도는 ‘찔악’이다.

‘악질’을 뒤집은 것인데 드세고 질기다는 뜻으로서 특히 여자들이 그렇다는 것이다.

황해도는 ‘물농’, ‘물대포’라고 한다. 농사가 많은데다 깐지지(깔끔하지) 못하고 어지럽게 산다는 것이다.

자강도는 ‘줄당콩’이다.

줄당콩은 우리의 강낭콩이다.

줄당콩을 많이 심는데다 줄을 감아 올라가는 줄당콩처럼 남을 잘 걸고넘어진다는 것이다.

양강도는 감자를 많이 심고 사람들의 마음도 둥글둥글하여 ‘감자’로 불린다.

평양은 ‘노랭이’이고 개성은 ‘깍쟁이’이다.

함흥은 기질이 얄밉고 드세어서 ‘얄개’로 불리고,

함남 홍원은 말 잘하는 사람이 많아 ‘참새’이며,

풍산개로 유명한 양강도 풍산은 땅이 척박해서 강아지처럼 강해야 살아남는다고 하여 ‘땅개’로 불린다.

양강도 ‘강계미인’의 명성은 여전하다.

전수태/고려대 전문교수

<2009.12.15>

***개성 깍쟁이 말이 나온 김에***

알뜰 살뜰한 수원사람 개성사람 능가

○--- 개성사람과 수원사람을 소재로 하는 이야기들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우연히 개성사람과 수원사람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길을 갔다. 두 사람 모두 짚신이 닳을까봐 허리에 차고 걸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맞은 편에서 사람이 오자 짚신을 신었다. 개성사람은 신을 신고 몇 걸음 걸어가다 다시 신을 벗었다. 그런데 수원사람은 신을 신고 두리번거리며 움직이질 않고 사람이 지나자 다시 벗었다.
또 한 이야기가 있다. 6·25 때였다. 수원사람과 개성사람이 피란을 가다 빈집에 들어 하루밤을 묵게 됐다. 그런데 바람이 심해 도저히 잘 수가 없었다. 개성사람은 풀을 사고 수원 사람은 문풍지를 샀다.
개성사람이 아침에 일어나 보니 수원사람은 보이지 않고 문풍지 역시 떼어간 뒤였다.

발가벗고 30리 뛴 사나이
○--- 옛날 수원 도성에서 30리쯤 떨어진 떡전거리에 양반집 자손인 한 젊은이가 살고 있었다. 그는 평소에 조상의 산소를 잘 관리하고 부모님에게도 효성이 지극한 선비였다.
그러한 까닭에 고을에서는 비록 그의 부친이 일찍 세상을 떠나긴 했지만 ‘본받을 만한 사람’이라는 칭찬을 받아오던 터였다. 엄한 가풍으로 생활에 있어서도 절제를 하던 그였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그도 친구들의 권유에 못 이겨 기방 출입을 하게 됐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수원부중(水原府中) 축만제(祝萬堤)가의 행화촌(杏花村=술집)에서 기생의 아리따운 자태에 취해 술을 마시다 보니 잠이 들고 말았다. 그런데 잠결에 생각하니 그날이 선친의 제삿날이었던 것이다. 아버지의 제사를 지내지 못할 불효를 생각하니 앞이 캄캄했다.
다급한 마음에 의관도 갖추지 못하고 뛰기 시작해 가까스로 자정을 넘기지 않고 집에 도착해 아버지의 제사를 지낼 수 있었다.
선비된 자가 의관을 갖추지 못하고 뛰었으니 발가벗고 뛴 꼴이 된 것이었다. 그러니 이 내용으로 살펴볼 때 깍쟁이라는 말과는 사뭇 거리가 있다. 하지만 수원에서 오래된 구전으로 내려오고 있다.

다리에 묻은 간장을 빨아먹어

○--- “간장 항아리에 파리가 빠졌다가 날아갔는데 파리를 잡기 위해 발가벗을 채 삼십리를 뛰어갔다”는 식으로 전하기도 한다. 그리고는 결국 그 파리를 잡아 다리에 묻은 간장을 빨아먹더라는 것이다.
어느 편에서 보느냐에 따라 판단은 달라질 수 있다. 인색하다고 보면 더 없이 인색하지만 생활이 규모가 있고 알뜰하다는 편에서 보면 더 없이 알뜰한 것이다. 그래 개성이나 수원 여자를 집안에 들이면 ‘살림은 틀림없다’고 전하는 말은 이를 뒷받침하리라 여긴다.
<자료제공 = 수원시청>

한밤의 잠수교에서...

기본카테고리 2009. 11. 28. 17:53

언젠가 부터 잠수교의 차선을 반으로 줄여서 도보와 자전거도로를 만들어서 잠수교와 사람을 가까이 하게 해 놓았다.

전에는 차만 지나가게 하고 유람선이 지나갈 수 있게 한 것도 신기했는데 이젠 걸어서도 건너고 멈추어서 강을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난 가끔 차 몇 대 세울 수 있게 한 자리에다 차를 세우고 한강가 난간에 배와 등으로 기대어 위와 아래를 바라본다.

잠수교 위에서 아랫물 윗물은 보노라면 물은 고요하고 어둡지만 느낌은 아낙하고 예쁘다.

상류 쪽에는 강변에 아파트가 더 많이 밀집되어 있어 그 불빛들이 강 전체를 싸는 울타리를 만든다.


물에 비쳐서 두 줄기를 이룬 불빛을 보면 물에 잠긴 것이 더 특별하게 보인다.

그 사이는 도로이리라.

그리고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를 지나가는 자동차의 불빛은 아래로, 위로 긴 궤적을 그리면서 하염없다.

차 한 대씩들 이어져서 긴 줄을 만들고 그 줄을 처음 만든 차는 이미 지나가고 없는데 줄은 계속된다는 것이 신기하다.

난간에 기대어 하늘보다 검은 강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다.

이래서 물귀신이 사람을 불러 사람을 강으로 뛰어들게 하는 것인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바람이 없어 물결이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날에는 특히 그렇다.

그래서 그런가, 물결이 흔들려서 서해의 밀물 때 강물이 위로 흘러가는 것을 볼 때는 물이 살아 있는 것 같다.

이 때에 한강둔치에 물이 철썩철썩 소리를 내며 부딪치는지 모르겠다.

<2009.11.27>


<김혜성- River in the Pi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