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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11 응가통에 앉아 보기와 회색 미남
- 2010.02.01 과일대장과 물뽀
- 2010.02.01 한경이 목감개 겸 턱받이 만들기
- 2010.01.25 빨간 옷 입은 한경이와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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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가통에 앉아 보기와 회색 미남
한경이를처음 응가통에 앉혔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오줌과 똥을 가리는 게 신기하고 대견하다.
아직 가리는 건 아니지만 똥이나 오줌이마렵거나 칙칙할 때엔 기저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기 시작하는 걸 봐서 가릴 때가 된 모양이라고 알게 되니 말이다.
나도 한경이가 더 어릴 때부터 "오줌 쌌다, 똥 쌌나 보다." 라는 표현을 안 쓰고 "오줌 눴니? 똥 누었니?" 하는 식으로 표현해 왔는데 지금부터는 더 정확하게 말해 버릇해야겠다.
"똥 마렵니?" 혹은 "쉬야 하고 싶으니?" 등 등...
한경이는 성격이 좋아서 며칠 전에 사온 소아 변기통에 한경이가 잘 앉는다.
아들도 잘 했을 텐데 왜 나는 생각이 안 나는 걸까?
아래 위 짙은 쥐색으로 입혀 놓으니 깜찍하고 꽤 예쁘다.
거울 앞의 전용 소파에 앉아서 한 컷, 할아버지 돌매트에 누워 손가락 빠는 모습에 한 컷.
한경이가 장난을 꽤나 즐기는데, 그저 멀쩡히 잘 놀다가도 할아버지와 눈이 마주치면 얼른 왼쪽 검지를 입으로 가져 가면서 나를 보면서 빨아댄다.
그러다가 내가 못하게 하면 엄지나 새끼 손가락으로 바꾸거나 오른손가락으로 바꾸기도 하면서 할아버지를 놀린다.
어느 때는 괜히 "하부아!하부아!하부아!하봐!하봐!봐!봐!..." 를 연발한다.
그러면 나는 "왜! 왜! 왜! 왜! 왜!..." 하거나 "한경아! 한경아! 한경아! 한경! 한경! 한경!" 라고 대꾸해 주면 나중에 헤헤 거린다.
아이들은 확실히 장난 하면서 크는 것이 맞나 보다.
어제는 세모 네모 다섯모 타원별 모양의 쪼가리를 그 구멍에 맞게 집어 넣는 장난감에 모양을 맞추는 것을 보고서 정말 많이 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에는 네모 구멍에다 세모나 오각형을 집어 넣기도 하였었다.
이제는 자리 찾기를 정확하게 하고 있다.
한경이는 물을 참 좋아한다.
세면대에서 손을 씻는 물놀이, 물을 틀어 놓고 손바닥으로 스치게 하기, 철벅철벅 두드리기들을 잘 하는데 똥을 누고 나서 세면대에서 저렇게 씻어 주는 것도 꽤 좋아한다.
할아버지가 사진을 찍어 주니 더 진지하다.
<201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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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대장과 물뽀
한경이는 작은 동작을 제법 잘한다.
컵의 물을 다른 컵이나 그릇에다 엎지르지 않고 딸으는 것, 컵의 물을 마시다가 조용히 내려 놓는 것, 쟁반 위의 컵을 쏟지 않고 방에서 부엌으로 가져 가는 것, 플라스틱 물병의 물을 병꼭지로 흘리지 않고 먹는 일, 동전을 저금통 구멍에 넣는 일등.....
더 어려서는 전기 코드를 플러그에 꽂는 일도 하더니...
물을 아주 맛있고 재미있게 먹는 장면이다.
지가 먹고 싶을 때엔 큰 딸기를 7-8 개를 먹는다.
오른쪽 검지를 빠는 버릇을 아직도 고치지 못하여 지금도 가끔 빤다.
그것을 못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나 뿐이어서 할아버지 눈치를 늘 본다.
내가 목격하면 얼른 엄지나 새끼 손가락으로 바꾸기도 하지만,
"엄마 엄마" 를 부르며 국면전환을 꾀하려 한다.
이렇게 "이 손가락 빨면 안돼요?" 라고 물어 보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안 되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 꽤나 신기하고 또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2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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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이 목감개 겸 턱받이 만들기
아가가 한경이 목감개 겸 턱받이 만들기에 열중이다.
백화점이나 아기용품 가게에선 한 개에 3 만원원이고 어느 아가 엄마가 만들어서 인터넷에서 만 여 원에 파는 것을 벤치마킹한 것인데아주 꼼꼼하게 만들고 있다.
목 뒤를 따뜻하게 해 주고 먹고 마실 때에도 편리하다.
며칠 전 한 두 개를 만든 것을 보았는데 천을 떠다가 본격적으로 만들고 있다.
지금 둘째 아이도 가지고 있으니 많이 쓰일 터이니 정성스럽게 만든다.
삼만원 어치 천으로 몇 개나 만드냐고 물어 보니 스무 장이 넘게 나온다고 하니 꽤나 경제적이리라.
아이들이 자라서 이 사진을 보면 얼마나 신기해 할까?
자를 대고 센티를 재 가면서......
본을 따라 천을 붙여...
저 달력이 본인듯 싶고... 옆의 것은신종 반짓고리인가 보다.
이게 바로 한경이가 착용한 모습이다. 오랜만에 기는놀이를 하고 있다.
姑 婦 孫 삼대가 부엌에서 모여 있다.
요사이 제법 할머니에게 뭔가를 요구한다.
도시락 반찬으로 전을 붙이고 있는데 저도 궁금하여 안아달라고 한다.
아마 할아버지 못지 않은 실세임을 알았나 보다.
<2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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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옷 입은 한경이와 할아버지
한경이는 내 손을 잡고 계단 오르고 내리기를 참 좋아한다.
그리고 이층 마루에서 베란다의 불, 마루의 환한 불, 계단의 약한 불을 다 켰다 껐다를 되풀이한다.
밝은 것을 좋아해서 그런 듯 싶다.
오늘은 한경일 안고서 이층엘 올라가서 방들을 들여다 보면서, 하나는 아들 부부 방, 하나는 한경이 방, 하나는 둘째 아이의 방, 혹시 셋을 낳게 되어도 이층으로 다 채울 수 있으리라 생각하니 흐뭇해진다.
내려 와서 아내에게 그 이야기를 하니 아가와 같이 웃는다.
애기가 며칠 동안 정성을 들여서 목수건을 만들어서 감아 주었더니 빨간 옷과 참 잘 어울린다.
손으로 바느질을 하였는데 아내 말로는 재봉틀 땀 같다고 칭찬해 주었다.
케이블 쇼핑몰에서 구입한 주름 없애기 에센스가 앙증맞아서인지 한참을 갖고 논다.
사진을 찍는다고 하니 오히려 눈을 찡긋 감았다.
요새 눈을 가늘게 뜨는 장난을 자주 하는데 버릇될까 걱정스럽다.
거울도 좋은 놀이 친구이다.
손 거울을 보면서 한참을 갖고 논다.
어느 때의한경이 표정은 상당히 진지하여 조숙해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무뚝뚝해 보이기도 하고 자주 웃지를 않는 것 같아 일부러 웃게 만들려고 한다.
웃기만 하면 표정과 분위기가 이렇게 다르다.
어른이나 아이나 똑같다.
오랜만에 품에 안고서 잠을 재웠다.
요새 며칠 감기가 들어서 한약을 먹이고 먹느라고 곤욕을 치루지만 잘 치료되고 있는 중이다.
한경이는 다산 정약용의 소아과 처방인 인갈음이 잘 듣는다.
나는 아이들이 한약을 먹기 싫어 하여 토하면 가래가 배출될 기회가되기 때문에 더 좋다고 말한다.
내가 귀가할 때는 벨 소리를 듣자 마자 소리를 지르며 현관 앞으로 뛰어간다고 하지만 막상 현관 문을 열면 제법 점잖은 척 한다.
아주 오래간만에 재웠다.
<20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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