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끊을 때 생각 해야 하는 것 10 가지

기본카테고리 2005. 4. 18. 14:16

해가시작 될 때 마다 담배를끊으려 하는 사람들이 늘 패배감에

빠지게 되는 것을 보면 참 안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안타까움에 담배 끊기 위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1, 담배를 왜 피우나?

첫 째, 이미 배웠기 때문 입니다. 안 배웠으면 그만이었을 것을.....

둘 째, 인이 박혔기 때문 입니다.니코틴 농도가 생리 작용에 확실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이 농도를

맞춰 주지 않으면 금단현상이 생겨서 사람을 힘들게 하기 때문이지요. 마약처럼!

셋 째, 심심초 이기때문 입니다. 스트레스가 심해서나, 니코틴 농도를 맞춰서 몸과 맘을 안락하게

하기 위한 담배 찾기는 하루에 몇 번이 되지 않습니다.

그냥 습관적으로 빼 무는 경우가 거의 입니다.

2, 담배를 중단하고 나서 유혹을 이기는 방법

첫 째, 금단현상은 니코틴 농도 맞추기에서 비롯되므로 체 내 니코틴을 빨리 배출시켜야 합니다.

그 방법으로 가장 좋은 게 좋은 물, 보리차, 옥수수차 등을 많이 마십니다.

하루 3리터 정도 마신다 생각하고 몸에서 물이 떨어지지 않게 하며, 계속 마십니다.

한 사흘 정도 단식을 하며 물을 마시면 더욱 좋습니다.

땀을 잘 흘리는 사람은 속 옷에 니코틴 물이 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을 무지무지 마시는 건 금연 비방 입니다.

둘 째, 금단현상으로 생기는 탈진감, 공복감을 달래기 위해 음식을 자주 먹거나, 짜고 기름지게

먹거나, 술을 마시는 것은 아주 안 좋습니다. 이 때에 싱겁게 먹으면 흡연욕구가 훨씬 덜

생기게 되지요. 포식과 자극성 음식은 담배를 부른다는 생각을 꼭 하시길 바랍니다.

셋 째, 담배 대용품으로써 껌을 계속 씹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근데 이에는 어쩐가는 모르겠구요.

나도 금연 후에 안 먹어 본 과자가 없을 정도입니다. 우리나라에서 91년도에 생산되는 과자

이름을그 때 외웠으니까요. 근데 안 달고, 안 짠 것을 찾게 되었는데, 바로 누룽지 입니다.

내 경험으로는 누룽지가 젤 좋더군요.

넷 째, 금연침을 맞는 것도 좋습니다.

지금까지 언급한 금단현상인 탈진감 공허감을 많이 잊게 해 줍니다.

귀에 꼽고 있다가 4-5일 마다 갈아 주는데, 가끔 눌러서 자극을 주면 금연 중 임을 거듭해서

상기시켜 주기도 합니다.

다섯 째, 금연을 비밀 리에 진행하여 성공한 사람은 아주 대단한 사랍입니다만, 금연 운동가들은

공개적으로 선언하라고 권 합니다. "난 담배 끊었다! 담배 끊기를 선택했다!" 등 등......

여섯 째, 담배에 대한 허구와 환상을 버리십시오. 전 담배를 안 피우기 시작할 때 가장 곤혹스러웠던

것은 "내가 담배를 지금 끊는다 해도 죽을 때 까지 과연 다시 안 피울 수 있을까? 그럴바에

뭐 하러끊는단 말인가?" 하면서 자기가 만든 담배의 무서운 그림자에 지레 주눅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담배를 진짜 끊었는지 한 번 시험해 보자, 한 대 피워 보자" 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이럴 때에 자신의 의지를 확실히 하고, 담배를 시험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일곱 째, 정말로 담배 피우고 싶을 때는 하루에 몇 번 안 됩니다. 아침에 자고 나서 한 대, 밥 먹고 나서

한 대, 화장실에서 한 대, 자기 전에 한 대, 낮에 일을 하다가 성취감이 들 때나 열 받을 때에

한 대 정도........

자신의 흡연 욕구가 강해 지는 시간에는 그 자리를 옮기 십시오. 운동이나

다른 일을 하십시오.

흡연 욕구가 강 할 때를 잘 넘기면 당신은 담배 끊기가 반은 성공한 것입니다.

여덟 째,흡연 용품은 몽땅 다 버리십시오. 난 담배를 피울 때 스마트한 담배 모양, 반듯한 담배 곽,

그 고소한 향기까지 좋아 했었고 흡연 예찬론 까지 썼던 사람인데, 다 부질 없습니다.

그냥 버리십시오.

아홉 째,담배 끊기는 이틀 째, 사흘 째, 다섯 째가 고비입니다.

사람들 경험담 처럼, "하루 안 피워 보자, 하루 더, 어? 이틀이네, 다시 피우니 아깝네?

사흘 되니 좀 뿌듯해 집니다. 나흘 되니 재미 있습니다. 닷새 째 되니 "어? 별거 아니네?

담에도 얼마든지 다시 끊을 수 있겠네? 아니야, 닷새 째가 고비랬어. 에이! 하루 더 참자"

이러면 90% 성공입니다. 이레 정도 되면 주위의 사람들로 부터 칭찬과 선망과진심어린

격려가 들어 오기 시작합니다.

그럼 당신은 담배를 끊은 거나 진 배 없습니다.

열번 째, 담배 피우는 사람들의 유혹 중에서 솔깃한 말들이 있습니다.

"누군 술 담배 다 하고도 오래 살더라....다 체질이야. 제 운명이라구. 담배 끊고 스트레스 받아

죽어 버리거나, 교통사고로 죽으면 뭐 하냐? 그냥 피워~" 이런 유혹에 대해선 다 준비된

말들이있겠지만, 만약 이런 사람들이 술 담배 안하면 건강하게 백수 이상을 누릴 사람이며,

담배 끊기 자체가 무엇을 위한 과정과 수단이 아니라 목적 그 자체 라고 치부 하십시오.

자신을 가지십시오.

이제 여러분들은노래향수를 부르실 수 있습니다.

축하합니다!

영화 "그 때 그 사람들"을 보고

흔한 생각과 취미 2005. 4. 18. 14:02

이 영화를 보러 개봉 첫 날인 2월3일 밤 11시에 아내와 새로 지은 단성사에 갔지요.
글자 그 대로 “블랙 코미디 영화” 의 진수를 보여 준 영화라는 것에 바로 동의하게
합니다.
“처녀들의 저녁식사”를 만든 임상수의 정신세계나 그 이후 성장도를 알게 해 주는
영화 입니다.
솔직히 우리나라 영화도 이 정도 수준이면 어느 나라에 내 놓아도 결코 꿀리지 않을
것이며 감독이 계획하고 있는 해외 영화제에 출품되면 꼭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언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재판부가 가위질 해 잘라 낸 부마항쟁, 장례식과 김수환 추기경의 추도사
등의 다큐멘타리 장면이 너무나 아깝고 아쉽고 화납니다.

“엔까와 여자를 좋아하던 사람으로 묘사되어 아버지의 명예를 훼손 했다”
박지만의 상영금지가처분 소송의 주요 이유라고 합니다.
난 이 자의 "아버지 명예훼손” 거론이 참 존경스럽습니다.
마약에 빠져 창녀촌에서 폐인의 상태에서 발견 되는 등 놀라운 망나니짓을 다해
지 아버지와 아버지 이름을 거룩하게 여기는 사람들을 면 장사로 만들기가
일쑤이다가 우렁이 색시 같은 변호사와 결혼 하더니 영화를 보지도 않은 채
누군가의 말을 들었는지는 모르지만, “명예훼손” 운운 하다니......
그 뻔뻔함과 추진력에는 역시 같은 유전자가 작용하는가 싶어 존경이 갑니다.

영화를 보기도 전에, 아니, 보고 나서도
“예술과 상상은 자유지만 사실성이 있어야 한다”는 점잖은 사람들의 도사 연 하면서
동그란 네모를 그리자는 썰 앞에는 혀까지 움츠려 들고.....

또, 상상력과 실제를 얼마나 잘 섞는지, 얼마나 허구를 사실로 잘 착각하게 만드느냐에
따라서도 영화는 그 수준의 높고 낮음이 정해지기도 하는 건데,
“삽입한 다큐멘타리 장면으로 인해 보는 사람들이 실제와 허구를 착각하게 만든다” 는
근엄무쌍한 판사님들을 보고는 이 영화가 얼마나 훌륭한 영화인지를 웅변으로 말해 주는
듯 합니다.
이 시대 최고의 필름 자르기 기능사를 자처하고, 그 기능을 유감없이 발휘한 판사들에게도
가위질 명장 칭호를 얹어 드리고 싶습니다.
더불어서 직업에 따라 사람들이 존경심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착각이고
경계해야 할 착각인지 알게 되었구요.
거리를 깨끗하게 해 주는 환경미화원은 눈비 오고, 몹시 추운 날엔 보자마자 존경심과
고마움이 듭니다.
그러나 이제 판사는 그 판결을 보고 자꾸 음미해 봐야 존경하거나 경멸하게 되었으니
이 또한 진리에 대한 재발견 아닐런지요?

일국의 국회의원이라는 여자들이 “노가리는 불알 달 자격도 없는 놈, 육시럴 놈......”
하며 연극 대사를 신나게 외치면서 자신의 지성과 예술성, 기억력을 유감없이
발휘 하면서 연극은 연극일 뿐이라면서 “프로 이상의 실력”이라고 히히덕 거렸었지요.
“나락에 떨어져 힘겨워하는 견제 ‘야당’을, 즉 ‘약자’를 힘껏 짓밟으며 ‘강자’인 집권세력에
아부하고 세 확산에 힘쓰는지 모르겠다” 는 이계진의 영화 시사평을 대하면 도대체 자기의
지적능력을 이렇게 하천하게 만드는 기회와 방법은 또 얼마나 다양하며, 그것을 드러내는
일에 이토록 숨겨진 재능이 있다는 게 감탄스럽기까지 합니다.
저주와 비열함을 자랑하는 데에 있어서 전여옥이가 서클링 식 사고의 전형이라면,
이계진은 터널 식 사고의 전형을 보는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이 영화의 토막들과 나오는 인물들을 열거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기억나는 대사들을 떠 올리고 인용하면 내 글을 보는 사람들은 왜 이 영화가
블랙 코미디 영화 인지를 동의하게 될 것입니다.

1. 젊은 아가씨들이 맨 가슴을 드러내 놓고 수영을 한다.
윤여정이 또 다른 뚜쟁이 비슷한 여자와 한석규(중정 의전과장)에게 어른의 쎈
정력에 감탄하는 이야기를 하다가 한석규에게 욕설 섞인 제지를 당한다.

2. 삽교천 방조제 완공 기념행사에 다녀오는 헬기 안, 박정희 차지철 김계원의
여자에 대한 이야기들... 자고로 배꼽 아래 이야기는 흉이 아니라는 박정희의
일본어 이야기......

3. 간간히 드러나는 차지철의 오만방자- “비서실장은 술 상무, 각하의 외로움을
달래 드리는 것이 임무다......”, 김재규 직속 부하인 한석규에 대한 폭행 등 ...

4. 차지철의 잔인성-“캄보디아는 100만 명인가를 죽였다는데, 우리는 만 명만 죽으면
조용해 진다”

5. 박정희의 핵에 대한 생각- “파키스탄의 부토는 국민이 풀뿌리만 먹고 살아도 핵만
있으면 된다고 했다, 우리도 핵이 있어야 하는데......”

6. 연회장 풍경- 나중에 박정희의 수발을 들게 되는 한 여자는 한석규에게 자기는
쿨 하다면서 한석규의 위협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는 애교를 부린다.
엔까 잘 부르는 가수와 여대생을 섭외하고 할아버지는 좌우 양 옆에 하나씩을 두고
술을 마신다. 가수는 일본 노래를 기타 치며 부르고 김계원은 어깨를 들썩이며
흥겹다. 박정희는 여대생의 하얀 손을 양 손으로 주무르며 눈을 지그시 감고서 노래를
흐뭇하게 감상한다.

7. 중정 조사실 풍경- 유신 반대자들에 대한 폭력과 고문의 현장이 몇 개 묘사되며
어떤 조사실에는 윤여정과 다른 뚜쟁이가 책상 위에 무릎 꿇려 앉혀져서
“입조심” 협박을 받는다. 어떤 지하 차도 옆에서 내려져서 “여기가 어디야?” 하면서
무서워하고 황당해 한다.

8. 중정 요원들이 재일 동포와 한국 형제의 상봉 연락 생활비 수수 등을
귀걸이 겸 목걸이 반공법을 잠입 탈출, 회합 통신, 고무찬양, 조직결성 및 자금 수수
등에 적용하는 이야기 들......

9. 궁정동 요리실 풍경- 앞으로 벌어 질 참극에 대해선 전혀 짐작도 못 한 채 요리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눈다.

10. 뚱뚱한 궁정동 관리 총책임자의 오리무중의 태도-김재규의 거사를 짐작도 하고,
육군참모총장의 궁정동 방문의 의미를 알고, 김재규가 권총을 뒤로 숨기고 연회장을
들어가는 것을 보고도 아무 반응을 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이 비참하게 죽고 나서
한석규에게 옷 좀 갈아입으라고 권하기도 하고, 자신은 어떤 음식을 꾸역꾸역 입에
밀어 넣기도 한다.

11. 김재규가 바지 가랑이 한 쪽을 완전히 벗고 똥 누는 장면- 그렇게 힘과 애를 써도
나오지 않는다.
“에이 썅! 되는 일이 이렇게 없나!” 하면서 화를 낸다. 여기쯤에서 ‘김재규가 만일
대변을 잘 봤으면 참극을 벌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생각도 들게 한다.

12. 동기 중에서 대령 계급장을 제일 첨 달았고 장래의 육참총장 감이라는 김재규의
칭찬을 듣는 민 대령은 여기서 아주 냉정하고 충직한 심복으로 나온다.
나중에 김재규가 잡히고 연락이 안 되는 것을 알고 한강변의 한 주황색 공중전화에서
아내와 딸과 통화 하면서 사소한 일상사들을 당부한다. “엄마 말 잘 들어~”

13. 중정 소속 운전수는 “운짱 한테 무슨 총을 쏘라는 거야” 하면서도 명령을 따르고,
비번인 한 직원은 좁은 방에서 처자를 옆에 두고 곤한 잠을 자다가 비상 전화호출을
받고 나가서 본의 아니게 가담하여 확인 사살 역을 한다.

14. 한석규는 의전과장이며 여자 발탁과 뒤처리 하는 역을 하는데 늘 껌을 씹고 다니며
거사 시에 자기의 해병대 동기 친구, 집사람까지 왕래하고 있는 경호실 과장을 죽이지
않으려고 갈등하지만 목줄에다가 총을 쏘게 되어 피투성이로 만든다.

15. 거사 장면- 차지철은 오른쪽 빗장 뼈 아래 부분을 맞고 화장실로 도망 가지만 나중에
난사 되어 죽는다. 박정희는 오른쪽 가슴이 관통되어 피를 엄청 흘리면서 두 여자의]
부축 속에서 죽어가다가 총을 바꿔 온 김재규에게 머리통을 근접 사살 당한다.
할아버지는“ 이게 무슨 짓이야....?” 하면서 어안이 벙벙한 채 총을 맞았다.
김계원은 벌벌 떨고 여자들에게 각하를 맡기고 자기는 우왕좌왕 한다.

16. 영문도 제대로 모르는 채, 민간인 김재규의 차를 타고 온 이유로 몰라 보는
위병들로부터 조롱당하는 육참총장...

17. 육본에서 긴급히 소집된 비상 국무회의- 대통령 유고 시엔 총리에게
승계권이 있다고 헌법에 있다, 아니 육법전서에 있다면서 우기는 장면,
‘유고’가 무슨 뜻이냐고 묻는 사람, 유고란 무고가 있다는 뜻이라는 사람...

18. 박정희 시신을 확인하면서 묵념하고, 대통령직을 승계하게 된 최규하 에게
일제히 “충성!”을 외치는 국무위원들...

19. 박정희 시신의 국부를 어떤 장군이 황급히 자기 모자로 가려 주는 장면

20. “야수의 심장으로 유신의 심장을 쏘았다!”라는 김재규, 그를 고문하는 장면...

그리고 에필로그......
윤여정의 목소리가 그 때 그 사람들에 대한 후일담이 이어진다.
찬송가를 목청껏 부르며 사형 당했다는 한석규, 조용히 갔다는 민 대령, 불기소 받은 이들,
식당에서 비상호출로 가담하게 된 요원으로부터 목숨을 애걸하고 살아서 다음 정권의
경호실장이 된 사람.... 등이 읊어지고 명문이라는 김재규 최후 진술의 사실 여부는 알아서
구해 읽고 판단하라는 것으로 영화는 끝을 맺는다.

마지막으로 장중한 멜로디의 노래가 나오며 나오는 사람들, 만든 사람들 이름이 나오며
완전히 끝납니다.

바로 이런 영화 입니다.
무슨 명예훼손 인지, 모독인지......
난 솔직히 오히려 박정희의 인간적인 면에 더 친근감이 가기도 하더군요.
영웅호색, 전형적인 마초형인 할아버지, 참한 과부라도 붙여 주고 싶다는 측근들.....
그 절대권력과 쓰러진 권력자를 두고 벌어진 일련의 이야기들을 좀 풍자하고
웃자고 한 영화가 무슨 음모론이라는 말인지 도대체가 이해 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현금의 소란들을 보면 그 시대가 더 오래 갔으면 얼마나 많은 피가 더 흘렀겠으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감옥에 가고 고문당했을까 끔찍한 마음도 역으로 들어 갑니다.
이 두려움은 박정희 뒤에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박정희의 양자와 같은 전두환이
광주에서 국민을 학살하고 수많은 민주 인사들을 죽게 만들고 억울한 국민들을 양산하고
모든 식구들이 다 더러운 재물을 쌓은 것으로도 증명이 되었지만......

블랙코미디는 항상 뒷맛이 가볍지 않고 무겁습니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 입니다.
거사 전 인가의 (뒤 인가) 궁정동 안가의 무심한 복도와 방의 분위기들...
약간 어둡고 따뜻한듯하나 좀 허전한 그 느낌이 바로 이 맛 같습니다.

지율 스님의 단식을 보면서

기본카테고리 2005. 4. 18. 13:40
내가 70년 대 부터 들어 온 말 중에서 무지무지 싫어 하는 말을 소개 합니다.

" 네가 말하는 건 일리도 있고, 필요한 말이지만, 한꺼번에 해결되겠느냐?

그리고, 너의 이야기를 들어 주고 싶어도 너 하나에 그치지 않을 것이고

여기저기에서 해 달라고 할 텐데, 그러면 얼마나 복잡하냐! 그러니 좀 기다려

봐라..."

" 네가 이야기 하는 것은 옳지만, 방법이 틀렸다"

나는 이런 논리가학생처 사람들 만의 이야기 꺼리로 생각했었는데

더 자라고, 좀 더 많이 살면서 보니까, 관료주의, 능률 지상주의, 기득권 유지,

실적 우선주의, 가부장적 계급의식, 다수 만능주의, 힘 자랑......등이 작용하는

모든 조직이나 사람들의 일반적인 경향인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50 넘어서 나에게 스스로 경계하는 제 1의 것과 직결됨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 완고하지 말자 " 이것 입니다.

물론 " 떠 내려 가지 말자 "라는 다짐도 합니다만.....

지율 스님이 천성산 터널 공사 중단과 환경영향평가를 제대로 좀 하자 면서

시작된 단식이 100일이 되었습니다.

자기의 존재- 영혼과 자기 육신-를 내 걸고 이렇게 천천히 죽어 가면서

뭔가를 관철하려는 것은 그 자체만 갖고도 참 거룩한 일이라고 생각 합니다.

노무현이가 공약집을 통해 " 백지화 " 를 약속했고

단식 50 여 일에 시민단체와 정부의 합동 환경영향평가를 하기로 약속해 놓고선

환경부 단독의 조사를 의례적으로 해 놓고선 " 정부는 할 건 다 했다 " 라고

자살을 방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정말 화가 너무 너무 치밉니다.

" 정부의 국책 사업이 한 스님의 단식으로 중단이 되면 나라를 어떻게 경영하나?

앞으로 있을, 수 많은 국책 사업 마다 반대 측이 이렇게 떼를 쓰면 어떻게 되겠는가?

어차피 사물에는 양면성이 있어서 긍정의 논리와 부정의 논리가 다 있는 거 아니냐? "

이쯤에서 나는 단언할 수 있습니다.

순수한 영혼과 진리에 서 있다는 자기확신과 사명이 없으면 단식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고!

김수환 추기경이 지난 번에 최병렬 인가 김용갑 인가가 단식 할 때도 가서 위로를 하고

이번에도 찾아가서 원로의 폼을 잡았지만,

그것만 보아도 단식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닙니다.

그리고 김영삼이도 찾아가서 " 굶으면 죽는데이~" 하면서 선배 티를 냈을

정도로 단식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닙니다.

하물며 백일 단식은 그 자체가 성 스럽습니다.

대법원장 했던 사람이 뭔가 맘에 안 들어 한강에서 투신 자살 하였지만 그것은 찰나의 죽음이고,

지율 스님은 자신의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느끼면서

생명의 불꽃을 끄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잘 때 그냥 죽었으면 하는 게 소원입니다.

자신의 죽음을 의식해 가면서 죽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이런데, 정부에서, 노무현 일당들이 내세우는 게

" 정부의 국책사업 이다. 한 번 수용하면 여기저기서 유사 사례가 봇물을 이룰 것이다 "

입니다.

내가 여기서 좀 쌍스러운 욕을 하겠습니다.

" 야! 이 새끼들아! 자기 생각 관철 하려고 아무나 50일, 100 일 씩이나 굶냐?

너희는 그럴 수 있냐?

이미 엄청난 기득권 층 보호논리로 무장하고 있는 법원이기에

받아 들일 것을 짐작하고서 안심하고 눈가림 단독 환경영향평가를 해 치우고 증거로

제출했냐? 개새끼!

아니다. 이렇게 욕하면 애꿎은 니네 조상들 욕하는 거니까, 수정 하겠다.

개를 낳고 싶어할 새끼들! "

내가 사단 모 처에서매일 40 키로 모래 가마니를 메고

오리 걸음 운동 벌을 받으면서 할 수 있었던 게 없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먹는 욕심이 무지무지 커지더군요.

이것은 그나마 충족될 수 있는 거니까요.

영창 담 밑에 똥개 한 마리를 묶어 기르면서 먹이를 주는데,

식판을 가져 가면서 식판에 남은 양고기 덩어리를 줏어 먹게되는 게

인간의 식욕 이더군요.

나는 그 때 생각을 하면 지금도 헛 웃음이 납니다.

이기적인 목적으론 단식 못 합니다.

영리,집단이기주의와 천성산을 지키기 위한 것을 같이 취급하고

앞으로 이럴 것이다, 저럴 것이다 하면서 상상하는 정부와 청와대 놈들이

정말 화 나게 만듭니다.

아!

지율 스님, 칼 자루 쥐고 있는 사람 들이 제발 정신 차리게 되길 빌겠습니다.

당신 가시면 이 정부의 존재 의의가 어디 있겠습니까?

불황을 즐기면서 정부를 2대 째나 저주 하던 놈들과 뭐가 다르겠습니까?

지율 스님! 조금만 버티십시오!

당신은 지금 크나큰 가치를 세우고 계십니다.

절대 목숨을 잃지 마시기만을 빌겠습니다.

알피네 사람에 대한 새해 덕담

흔한 생각과 취미 2005. 4. 18. 13:32
새해 들어서 알피네 사람들에게 조금씩 변화의 조짐들이 보입니다.

대개는 좋은 내용들이어서 기분이 편하고 기대가 큽니다.

아이거가 좀 더 큰 평수로 이사하고

날비가 도미를 위한 일본요리 강습에 열중이고

필이 상해에 가고

여기에다가 세세히 적을 수는 없지만, 다른 사람들도 뭔가 바람직한 변화를 위해

노력을 하고있는 것이 느껴 집니다.

이것들을 하나로 꿰고 있는 것은, 뭐랄까....더 어른 스러워진다는 느낌일까,

성숙한 뭔가가 느껴진다고 할까요?

가끔 가다 느껴지는 가을의 글에서 그런 감을 갖게 되는 것이 좋은 것 처럼요.

마냥 좋기만 한 그런 것이 아니라,

미숙한 데서 느껴지는 날 냄새 나는 즐기기도 아니고,

어른들의, 절제를 통한 즐거운 소통 같은 거라고나 할까요?

그렇다고 시골 사랑방 처럼 메주 뜬 냄새만 풍겨서는 안 되겠고.....

갓 시집 와 건넌방에 세간 들여 놓은 며느리 내음 같은 것도 왠지싫고....

올해에도 알피네 식구들의 건강과 알피네의 행복을 기원해 봅니다.